최대 1년간 긴축 사이클 전망… 한미 금리차 축소에 방점 [신현송號 금리인상 촉각]
전문가 10인 가상 점도표
이번주 2.75%로 올리고
6개월 내 추가인상 유력
과반이 최종 3.00% 전망
물가·성장률이 종료 관건
시장은 통화긴축 시계를 최대 1년 정도로 잡았다. 이달 시작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기간 물가와 환율 상승세를 어느 정도 잡고, 반도체의 힘도 빠질 것으로 판단했다.
■점도표 과반은 3.00%에
12일 파이낸셜뉴스가 시장 전문가 10인에게 '7월 가상 점도표(한국은행에선 2·5·8·10월 공개)'를 물은 결과 의견을 내지 않은 1명을 제외한 9명의 총 189개 점 가운데 102개가 3.00%에 찍혔다. 전체의 54.0%에 해당한다. 이달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5bp(1bp=0.01%p) 인상할 것이라는 점에는 전원이 동의했고, 6개월 내 한 차례 추가 인상이 유력하다는 의미다.
더 강한 긴축 가능성도 점쳐졌다. 이 기간 3차례 인상을 뜻하는 3.25%와 4차례를 의미하는 3.50%에도 각각 32개, 2개가 놓였다. 2.75%는 50개, 2.50%는 3개였다.
긴축 사이클은 대체로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달에 시작되면 지난 2023년 1월(3.25%→3.50%) 이후 3년6개월 만이고, 1년 정도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10명 중 6명은 연말을 포함해 내년 1·4분기를 종료 시점으로 지목했다. 올해 2차례 이후 내년 추가 인상으로 3.25%로 올라선 다음 동결될 것이란 계산이다.
다른 3명은 내년 2·4분기를 비롯한 상반기를 언급했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 1·4분기까지 헤드라인 소비자물가 상승률 2%대 후반, 근원물가는 2%대 중반에 머문 뒤 2·4분기 각각 2%대 중반, 2%대 초반으로 떨어져 금리인상의 당위성이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란전쟁이 지속되지 않는다면 50~75bp 인상으로 어느 정도 인플레이션 제어가 가능할 것"이라며 "통화정책만으로 환율 방향성 자체를 바꿀 수는 없기에 추가 인상 근거로 작용하기는 어렵고, 내수경기 둔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나머지 1명은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는 상반기 이후를 긴축 종료 시점으로 봤다. 그때면 반도체 중심의 수출 확대 기조가 잦아들 것이란 분석이다. 전체 경제성장률 역시 하향 조정될 수밖에 없고, 긴축을 지지할 대형 명분이 사라지게 된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1%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5%까지 제시했으나 올해보다 성장 강도가 약화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물가의 추가 상승 여부,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가능성 여부 등이 고려될 것"이라고 전했다.
■27% 정도는 '환율'에 신경
이번 설문에서 금통위가 기준금리 결정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30% 가까운 비중으로 고려할 것이란 결과도 나왔다. 한은은 공식적으로 물가 안정을 통화정책 집행의 첫 번째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나 환율 하단이 이미 1500원으로 설정된 만큼 그 근간이 되는 한미 금리차를 좁히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시장 전문가 10인에게 원·달러 환율 오름세가 7월 금통위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물은 결과 그 평균은 27%였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가장 높은 수치(50%)를 제시했고,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40%)이 그다음이었다. 10%(박상현 iM증권 연구원), 15%(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를 제시한 전문가도 있었다.
현재 원·달러 환율 상방 압력 요인으로는 국내 투자자의 해외투자,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 등이 꼽히지만 기본적으로 한미 금리차가 벌어져 있는 점이 달러를 미국으로 흡수시켜 '약원화, 강달러' 구도를 공고히 하는 배경으로 평가된다. 현재 기준금리는 한국이 2.50%, 미국은 3.50~3.75%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