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증시

"상하한가도 없는데" SK하닉 ADR 레버리지 ETF 美증시 상장…변동성 확대 우려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10일 SK하이닉스의 나스닥 ADR 상장을 기념해 미국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타워 전광판에 광고가 나오고 있다. 2026.07.10. /사진=뉴스1
10일 SK하이닉스의 나스닥 ADR 상장을 기념해 미국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타워 전광판에 광고가 나오고 있다. 2026.07.10.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겨냥해 미국 자산운용사들이 일제히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쏟아낸다.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투어 고위험 파생상품을 내놓으면서 향후 SK하이닉스 ADR의 가격 변동성이 한층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ETF 운용업계에 따르면 레버리지셰어즈, 그래나이트셰어즈, 프로셰어즈, 코기펀즈 등 최소 5개 자산운용사가 미 동부시간 기준 13일부터 뉴욕증시에 SK하이닉스 ADR 연계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레버리지셰어즈는 SK하이닉스 ADR 주가 일일 변동폭과 연동된 2배 레버리지 ETF(종목코드 SKHX)와 인버스 ETF(SKHZ)를 13일 내놓는다.

프로셰어즈도 같은 날 2배 레버리지 ETF(SKHU)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나이트셰어즈는 2배 레버리지(SKUU) 및 2배 인버스(SKDD) ETF를 14일 출시한다고 공지했다. 코기펀즈 역시 14일 2배 레버리지 ETF를 선보인다.

디렉시언은 2배 레버리지(SKHL) ETF 출시를 예고했으나 구체적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이들 상품의 실제 거래 일시는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여러 운용사가 앞다퉈 상품을 내놓는 배경에는 SK하이닉스 ADR가 뉴욕증시 데뷔 첫날부터 흥행에 성공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10일 SK하이닉스 ADR는 공모가 대비 13.08% 급등한 168.49달러에 마감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런 방식의 단일 종목 연계 상품 출시는 SK하이닉스만의 사례는 아니다. 미국 ETF 운용사들은 엔비디아, 알파벳, 테슬라, AMD 등 뉴욕증시 주요 빅테크 종목을 대상으로 한 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운용해왔다.

앞서 지난달 스페이스X가 나스닥에 상장된 직후에도 스페이스X 주가와 연동된 레버리지 ETF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된 바 있다.

다만 이러한 상품 출시 러시를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특성상 기초자산의 일간 등락 폭을 2배로 추종하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상하한가 제한이 없는 미국 증시 특성상 주가가 출렁일 때 변동성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연계 레버리지 상품이 주가 급등락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어 온 만큼, 미국발 투기성 자금이 국내 원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SK하이닉스 나스닥 #SK하이닉스 레버리지 #sk하이닉스 adr etf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