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열 부활시키나"… 래퍼 이센스, 與 '혐오음원 방지법' 직격
[파이낸셜뉴스] 힙합 듀오 '슈프림팀'으로 알려진 래퍼 이센스(39·본명 강민호)가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혐오·범죄 조장 음원 방지법'에 대해 표현의 자유 침해 우려를 제기했다.
12일 이센스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검열을 부활시키면 안 된다. 기준을 누가 정하고 누가 결정할 수 있느냐"고 밝혔다.
그는 "어떤 노래가 듣기에 불편하다면 그 개인이 소비하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니냐"며 "총을 쏘는 게임이 있다고 해서 총기 게임 자체를 금지하자는 말과 같은 것"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의 규제가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센스가 문제 삼은 법안은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다.
해당 개정안은 미성년자의 음원 발매 과정에서 음원 유통사의 자정 노력을 유도하고, 방송통신위원회의 긴급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대중음악계는 창작물의 사전·사후 검증 장치가 강화될 경우 음원 유통 플랫폼의 자율 규제 비용이 증가하고, 창작 생태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반면 김 의원 측은 혐오와 범죄를 조장하는 음원이 교육 현장과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법안 발의 당시 김 의원은 창작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혐오와 범죄를 조장하는 음원이 온라인에서 무방비로 유통되는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를 밝힌 바 있다.
이어 미성년자의 음원 발매 과정에서 검증 장치가 부족하고 심의가 지연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음원 유통사의 자정 노력을 유도하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긴급 대응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설명도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대구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센스는 최근 일베 논란에 휩싸인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사투리 사용 논란에 대해서도 "일베 때문에 내 고향 사투리 쓰는 것도 이상하게 보네"라며 지적하는 등 사회적 이슈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이센스는 부산 출신 래퍼 사이먼도미닉과 '슈프림팀'을 결성해 방송가에도 진출해 큰 인기를 끌었으나, 2012년과 2015년 두 차례 마약 관련 혐의로 기소되며 활동을 중단했다.
현재는 별도의 방송 활동 없이 자체 음원 발매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