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유럽 영토 넓힌다" 기품원, 나토 표준 품질인증 도입 '첫발'
현대로템, 국내 1호 '나토 품질 인증' 획득, K2 전차 신뢰성 입증
나토 조달 시장 진입 제도적 발판, 설계·생산 글로벌 표준 공인
[파이낸셜뉴스] 국내 방산 제품의 품질을 보증하는 책임 기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기준의 품질 시스템 인증을 국내 기업에 처음으로 발급했다. 이는 K-방산의 유럽 공동조달 시장 진입을 위한 제도적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인증서 발급은 기품원이 지난해 3월 나토 조달 전 과정에 적용되는 AQAP-2110 인증 권한을 공식 획득한 이후 민간 방산 기업에 수여한 첫 번째 사례다. 이로써 현대로템은 대한민국 방산 업계에서 해당 인증을 보유한 '제1호 기업' 타이틀을 차지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13일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현대로템 본사에서 나토의 방산 품질보증시스템 최고 표준인 'AQAP-2110'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신상범 국방기술품질원장은 "이번 수여는 국산 무기체계의 신뢰성이 글로벌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이정표"라며 "정부의 수출 중심 방위산업 육성 기조에 발맞춰 관련 인증 제도를 체계적으로 고도화하고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아낌없이 조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로템 측 역시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엄격한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통족한 성과라며, 이번 공인을 기반으로 협력 부품사들과 함께 고품질의 방산 생태계를 확립하고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나토 회원국들이 방산 물자를 도입할 때 필수로 요구하는 AQAP 기준 중에서도 'AQAP-2110'은 가장 까다로운 규격으로 꼽힌다. 무기체계의 초기 도면 설계와 개발 단계를 비롯해 최종 양산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의 관리 체계가 유기적으로 작동해야만 획득할 수 있다. 해당 표준은 글로벌 규격인 ISO 9001 체계를 기반으로 삼으면서도 군수 계약 고유의 리스크 관리, 공급망 추적성, 위조 부품 차단 등 고강도의 추가 조건을 충족해야 통과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유럽 시장의 핵심 자산인 K2 전차를 포함한 주력 군수 제품들의 생산 관리 체계가 나토의 작전 요구 성능과 표준에 완벽히 부합함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
현재 정부는 무기체계의 상호 운용성과 표준 통일을 핵심으로 하는 방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최초 인증이 그동안 개별 국가 단위로 진행되던 K-방산 수출을 나토 공동조달 시장이라는 거대 네트워크로 확장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