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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영업익 10兆 시대' 가시권… 2분기도 2兆대 흑자 랠리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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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삼호가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HD현대삼호 제공
HD현대삼호가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HD현대삼호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사상 첫 연간 합산 영업이익 '10조원' 달성이 가시권에 진입했다. 지난 지난 1·4분기에 이어 올 2·4분기에도 합산 영업이익 2조원을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로 접어들 수록 흑자 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10조원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의 올 2·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합계는 2조33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조5301억원) 대비 52.5% 증가한 수치이며, 직전 분기(2조 702억원)와 비교해도 12.7% 늘어난 규모다.

업체별로는 HD한국조선해양이 전년 동기 대비 49.0% 증가한 1조42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40.3% 늘어난 5217억원, 삼성중공업은 90.5% 급증한 3902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각각 추산된다.

연간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9조원을 돌파했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3사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총 9조399억원이다. 업체별로 HD한국조선해양 5조6418억원, 한화오션 1조8987억원, 삼성중공업 1조4994억원 등이다. 이는 불과 두 달 전 전망치(8조7174억원) 대비 3.7% 상향 조정된 것으로, 실적 개선세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호실적은 과거 슈퍼사이클 시기에 대거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물량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된 결과다. 더불어 외국인 근로자들의 숙련도가 향상되면서 건조 효율성까지 빠르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특히 상선 부문은 미국·이란 긴장 등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재편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160억3000만 달러(139척)를 수주해 연간 목표치의 68.8%를 이미 채웠고, 삼성중공업 역시 100억달러로 목표의 72%를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발맞춰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등 신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해양 방산 분야의 불확실성은 풀어야 할 과제다. 최근 캐나다 초계 잠수함 사업(CPSP) 수주전에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고배를 마시면서, 특수선 사업의 중장기 외형 성장 플랜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업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급부상한 한미 간 군함 건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협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캐나다 잠수함 수주 실패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마스가(MASGA) 프로젝트 등 미국 방산 시장 진출이 새로운 만회 카드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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