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 연이은 美 공습에 "외교 노력 수포로 돌아가"
이란 외무부, 12일 성명에서 미군 공습 비난
"지난 수개월간 이어진 모든 외교적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
"중동 美 기지 타격은 국제법에 따른 자위권 행사"
이란 매체, 트럼프 등 서방 13인 '복수 명단' 올려
[파이낸셜뉴스] 미국에게 이달 들어 4번의 공습을 받은 이란 정부가 종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같이 주장했다. 외무부는 "종전을 위한 휴전 합의가 체결된 지 25일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미국은 이란의 교통 기반시설, 상선, 화물선, 항공시설을 공격해 사실상 합의의 거의 모든 내용을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4시간 동안 미국이 감행한 공격은 유엔 헌장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며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번 공격으로 지난 수개월간 이어진 모든 외교적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rendered futile)"고 지적했다.
외무부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이란을 공격하는 데 사용된 모든 원점은 이란군 방어적 타격의 정당한 목표로 간주될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이것은 '군사적 충돌'이 아닌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침략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은 어느 곳도 먼저 공격하지 않았으며, 페르시아만 남부 연안의 미국 기지와 군사자산에 대한 타격은 국제법이 보장하는 자위권 행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한 침략자에게는 아무런 책임도 묻지 않으면서 자위권을 행사하는 이란만 비난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한 미국은 지난달 17일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들은 향후 60일 동안 종전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휴전 및 호르무즈해협 안전 보장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란은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며 상선들을 공격했고, 이들이 통행 지시에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국은 지난달 26~28일 이란 남부를 다시 타격했다. 미국은 이달 들어서도 7~8일, 11~12일 사이 총 4회에 걸쳐 이란을 공습했다. 이란 역시 해당 공습 직후 바레인과 쿠웨이트 등 중동 내 친미국가에 설치된 미군 시설을 보복 공격했다.
한편 12일 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우파 매체 함샤흐리신문은 11일 온라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13명의 해외 정상 및 고위관리들의 사진을 올렸다. 아울러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셰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서면 성명도 함께 게시했다. 모즈타바는 11일 성명에서 "우리는 여러분의 순결한 피와 두 전쟁에서 희생된 모든 순교자들의 피에 대해 범죄자이자 수치스러운 살인자들에게 복수할 것을 맹세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