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10월 총선 확정, 네타냐후 '8선 총리' 노려
이스라엘 국회,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정해진 날짜에 총선
7월 17일 국회 해산 이후 10월 27일 총선
7선 총리 네타냐후, 8선 도전할 듯 "거국 정부 구성할 것"
안보 책임론, 부패 혐의 등 악재 많아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 국회가 1988년 이후 처음으로 4년 임기를 마치고 정해진 날짜에 총선을 치를 예정이다. 20년 동안 집권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향후 정치 경력은 오는 10월 27일에 결정된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회(크네세트)의 사기트 아픽 법률 고문은 12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크네세트가 7월 17일에 해산된다. 선거는 법이 허용하는 가장 늦은 날짜인 10월 27일 실시될 것"이라고 했다.
아픽은 "현재 크네세트는 임기를 모두 마치고 (조기에) 해산되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일은 법에 따라 정해진 날짜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TOI는 이번 총선이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예정된 날짜에 열린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국회에서는 한 정당이 과반을 차지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의원 내각제를 선택한 이스라엘은 매번 국회에서 여러 군소 정당들이 연립하여 정부를 운영했으며, 정당간 의견 충돌로 연정 붕괴와 국회 조기 해산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네타냐후의 리쿠드당이 이끄는 연립정부인 제37대 정부는 지난 2022년 12월 29일에 출범했다. 네타냐후 정부는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발발로 인해 전시 내각을 꾸리면서 4년 임기를 채우게 됐다. TOI는 이스라엘 역사상 임기를 완전히 채운 정부가 1973년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996년 첫 총선 승리 이후 20년 동안 7번이나 총리직을 역임한 네타냐후는 8선 총리에 도전할 예정이다. 집권 리쿠드당은 지난달 10일 발표에서 "네타냐후는 다가오는 선거에 출마할 것이며, 신의 도움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본인도 지난달 28일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여야 모두가 참여하는 새로운 정부를 꾸리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이스라엘에는 폭넓은 기반을 갖춘 거국 정부가 필요하며 나는 그런 내각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여론은 네타냐후에게 부정적이다.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가 지난달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2%는 최근 중동 전쟁에서 이란이 승리했다고 답했다. 네타냐후의 지지율은 3월 초 40.5%에서 6월 29.4%로 크게 하락했다.
현지에서는 미국이 지난달 이란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가 이스라엘에 불리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아울러 네타냐후는 가자지구 전쟁 안보 책임, 부패 혐의 재판, 초정통파 유대인의 병역 의무를 둘러싼 갈등과 사법개혁 등 각종 정치적 악재를 안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에서는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출신의 중도 성향 정치인 가디 아이젠코트가 네타냐후의 유력한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아이젠코트는 차기 총리 적합도에서 네타냐후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고, 그가 창당한 중도 정당 야사르도 리쿠드와 비슷한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