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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 "호반, 한진칼 추가 지분 매입…산은 지분 향방이 핵심 변수로"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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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이미지. 연합뉴스 제공.
한진칼 이미지.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호반그룹이 최근 한진칼 지분을 20%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호반의 추가 매집'에서 '산업은행의 선택'으로 이동하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의 지분 격차를 0.42%포인트까지 좁혔지만, 현재 지배구조상 당장 경영권이 흔들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13일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호반그룹이 지난 10일 기준 한진칼 지분을 기존 18.46%에서 20.15%로 확대했는데, 호반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약 8782억원으로, 평균 매입단가는 5만9793원"이라며 "10일 종가 기준 평가이익은 약 1조원, 수익률은 125%를 넘어선다. 이후 주가 상승분까지 반영하면 평가이익은 1조2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반은 이번에도 공시상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로 유지했지만, 증권가는 누적 투자 규모와 지속적인 지분 확대를 감안하면 단순 재무적 투자 이상의 의미를 둘 필요가 있다"라면서 "특히 최대주주 측과의 지분 격차를 지속적으로 줄여왔다는 점에서 향후 전략적 선택의 폭을 넓혀가는 과정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현재 주주 구성을 고려하면 경영권 분쟁이 즉각 현실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실제 조원태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20.57%)에 델타항공(14.9%), 산업은행(10.58%), LX판토스(3.83%) 등 우호 지분을 합하면 약 50% 수준에 이른다. 결국 핵심 변수는 산업은행이 보유한 10.58% 지분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 한진칼에 투자했다. 항공사 통합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투자 목적이 상당 부분 달성된 만큼, 향후 엑시트 시점과 지분 매각 방식이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만약 산업은행 보유 지분이 호반 측으로 넘어가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한진칼의 지배구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여기에 주가 역시 이미 경영권 프리미엄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IM증권은 현재 한진칼의 시가총액이 자산가치(NAV)를 크게 웃돌고 있는 만큼 경영권 기대감이 밸류에이션에 반영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반면 호반이 보유 지분을 처분하지 않는 한 제한적인 유통 물량과 경영권 이슈가 맞물리면서 프리미엄이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배 연구원은 "향후 한진칼 투자 포인트는 호반의 추가 매집 여부보다 산업은행의 엑시트 전략과 지분 향방이 될 것"이라며 "산업은행 보유 지분이 어느 진영으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경영권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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