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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도 스테이블코인으로 계산" 日로손의 파격 실험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엔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JPYC 결제 첫 실증
카드보다 싼 수수료…3대 메가은행도 상용화 속도

일본 편의점 로손. 출처=연합뉴스
일본 편의점 로손.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편의점 체인 로손이 엔화 가치에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을 매장 결제수단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편의점과 음식점 등 일상 소비 영역에서 사용이 확산될 경우 일본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로손은 오는 8월 초 도쿄 미나토구의 다카나와 게이트웨이시티점에서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JPYC' 결제 실증실험을 시작한다. 디지털자산 지갑업체 해시포트와 협력해 소비자가 스마트폰 전자지갑으로 상품 대금을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결제 방식은 소비자가 스마트폰에 표시한 전자지갑 바코드를 직원이 판매시점정보관리(POS) 단말기로 읽는 구조다. 해시포트가 결제 정보를 토대로 스테이블코인 잔액을 갱신한다.

로손에 따르면 POS 시스템과 연동한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험은 일본에서 처음이다. POS와 연계하면 판매 상품 수량이나 결제 시간대 등 구매 데이터를 기존 매장 관리 시스템 안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로손은 이번 실험을 통해 POS 시스템과의 연동 안정성, 실제 결제에 걸리는 시간 등을 검증한 뒤 본격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스테이블코인은 예금이나 단기 국채 등을 담보로 법정통화와 1대1 수준의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이다. 신용카드나 QR코드 결제보다 가맹점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일본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사용처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오코노미야키 전문점 치보가 지난 4월 일부 매장에서 JPYC 결제를 시작했고 도쿄와 지바현의 치과병원들도 해시포트와 손잡고 JPYC 결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금융권도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쓰비시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즈호은행 등 일본 3대 메가뱅크는 금융청과 연계해 스테이블코인 실증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전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가 지난해 2820억달러(약 423조5640억원)에서 2030년 1조9000억~4조달러(약 2853조8000억~6008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손의 실험이 본격 도입으로 이어질 경우 일본 스테이블코인이 금융·송금 영역을 넘어 오프라인 유통시장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망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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