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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이 전기 직접 만든다"…춘천 11개 산단, 에너지 자급망 구축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산업부 공모 선정 국비 200억
입주기업 RE100 대응 지원

춘천 후평산단. 연합뉴스
춘천 후평산단.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춘천시가 국비 200억원을 확보해 지역 11개 산업단지를 신재생에너지로 돌아가는 에너지 자립형 단지로 바꾼다.

13일 춘천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총괄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맡는 '2026년 산업단지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및 운영사업' 공모에 춘천시가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지역 산단의 에너지 구조를 친환경·저탄소로 바꾸고 입주기업의 탄소중립 이행을 뒷받침할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후평산업단지를 거점으로 삼아 퇴계·퇴계미래와 거두, 더존강촌캠퍼스, 남산, 남면, 당림, 남춘천, 동춘천, 전력IT문화복합, 도시첨단문화 산단 등 10곳을 잇는 방식이다.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프라를 갖추고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하며 입주기업의 에너지 효율화를 지원하는 것이 뼈대다. 사업관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춘천지사가 전담한다. 올해부터 2029년까지 4년간 국비 200억원과 시비 30억원, 민간투자 90억원 등 모두 320억원이 투입된다.

핵심은 발전시설을 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산단의 에너지 생산과 사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있다. 신재생에너지 공급 기반과 통합관리시스템을 연계해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리고 기업별 에너지 절감과 탄소중립 이행을 함께 돕는다. 이를 통해 입주기업은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덜고 국내외 탄소중립 정책과 RE100 요구에 대응할 힘을 갖추게 된다. 산단의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고 친환경 산업 환경을 조성해 기업 유치와 지역 산업 경쟁력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달 중 사업을 수행할 컨소시엄을 정할 예정이다. 춘천시는 이에 맞춰 공유재산 관련 시의회 동의와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를 차례로 밟아 사업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히 발전시설을 놓는 것이 아니라 춘천 산단의 에너지 체질을 친환경·저탄소로 바꾸는 전환점"이라며 "입주기업이 에너지 비용을 아끼고 탄소중립과 RE100 흐름에 대응할 실질적인 기반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와 바이오 같은 첨단산업을 키우려면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에너지 기반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며 "기업이 들어와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산업도시 춘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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