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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서 노후 보내고 싶다"…춘천시, 은퇴자마을 수요 확인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수도권·강원 1000명 설문
응답자 66% "조성 필요"

춘천시 전경. 연합뉴스
춘천시 전경.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수도권과 춘천을 제외한 강원권 은퇴예정자 10명 중 7명이 춘천에 은퇴자마을이 조성될 경우 입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춘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월 18일부터 6월 5일까지 3주간 수도권과 춘천을 뺀 강원권에 사는 만 45세 이상 은퇴자·은퇴예정자 1000명을 상대로 입주 의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76.8%가 춘천에 은퇴자마을이 생기면 입주하거나 조건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은퇴 이후 생활방식과 주거 선호, 춘천의 입지 경쟁력, 입주 의향 등을 물었다.

이번 조사에서 은퇴자마을 조성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65.8%였고 춘천이 은퇴 후 살기에 알맞은 도시라는 답도 59.5%로 나타났다. 의료와 주거, 문화, 여가를 한자리에서 누리는 새로운 정주 모델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가장 필요한 기능으로는 의료·건강관리와 교통·이동 지원, 돌봄·간호 서비스가 꼽혔다. 입지로는 자연환경과 생활편의를 함께 갖춘 복합형 선호가 가장 높았고 도심 접근성이 좋은 도심 근교형도 인기를 끌었다.

입주 방식으로는 분양형보다 임대형을 원하는 응답이 많았고 주거 규모는 2인 거주를 염두에 둔 40~60㎡ 중소형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았다. 주거 형태는 단독주택 선호가 34.9%로 가장 높았으나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타운하우스와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춘천 은퇴자마을은 지난 2월 '은퇴자마을 조성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전국 1호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55세 이상 은퇴 세대를 대상으로 주거와 의료, 문화, 복지 기능을 갖춘 약 50만㎡ 규모의 '춘천형 웰에이징 타운'을 조성하는 것이 뼈대다. 2017년 이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춘천은 돌봄 중심 정책을 넘어 은퇴 후 자립이 가능한 주거 모델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춘천시는 특별법 논의 초기부터 기본계획 수립과 수요조사 등 준비를 앞서 진행해 왔으며 이번 설문 결과도 기본계획·타당성 검토 용역에 반영해 입지와 주거 유형, 생활 인프라, 도입 기능을 구체화하고 국토교통부 시범사업 선정과 국비 확보에 활용할 방침이다.

춘천이 내세우는 강점은 의료 인프라다. 강원대학교병원과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등 대학병원 두 곳이 있어 응급 상황에서도 30분 안에 의료 이용이 가능하다. 시는 의료기관, 공공기관과 손잡고 의료 연계 서비스와 고령친화 주거 모델을 갖출 계획이다. 수도권과 1시간 생활권이라는 접근성도 안정적인 정주 여건을 뒷받침한다. 실제 2024년 춘천 전입 인구의 약 75%가 수도권 출신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은퇴자마을에 대한 높은 수요와 기대를 다시 확인했다"며 "의료 접근성과 수도권 1시간 생활권이라는 춘천만의 강점을 살려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은퇴자마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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