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독 넘어 업무까지 맡는다"…딥노이드, '생성형 의료AI 상용화' 선언
최우식 대표 M4CXR 품목허가 계기 사업 본격화
신제품 메드제로 연말 공개 예정 '한국형 의료AI' 플랫폼 확장
[파이낸셜뉴스] "의료 AI도 이제는 단순히 병변을 찾아주는 시대를 넘어 의사의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사진)는 1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M4CXR' 발표 행사에서 의료AI 산업의 패러다임이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틱(Agentic) AI'로 이동하고 있다며 회사의 차세대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국내 1세대 의료AI기업 딥노이드는 이 회사의 생성형 AI기반 디지털의료기기 M4CXR의 품목허가를 시작으로 생성형AI 상용화를 본격화 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최 대표는 "알파고가 AI의 가능성을 세상에 알렸다면, 챗GPT는 AI를 누구나 사용하는 기술로 만들었다"며 "하지만 생성형 AI 역시 처음에는 신기한 기술에 머물렀고, 실제 돈을 벌기 시작한 것은 클로드, 챗GPT, 제미나이 등이 사람들의 업무를 대신하기 시작한 최근 1~2년 사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AI도 같은 길을 갈 것"이라며 "결국 병원에서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을 얼마나 대신해주느냐가 사업성을 결정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AI 시장 흐름도 같은 방향이라고 진단했다.
최 대표는 "오픈AI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생성형 AI에서 에이전트 기반 업무 자동화로 확장하면서 실적도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의료AI 역시 진단을 넘어 실제 의료진의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로 진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딥노이드가 이날 공개한 생성형 흉부 엑스레이 AI 'M4CXR'도 이러한 전략의 첫 결과물이다.
실제 M4CXR은 흉부 X-ray에서 41개 이상의 주요 이상 소견을 동시에 탐지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판독문까지 자동 생성하는 생성형 의료AI다. 약 1000만건 규모의 의료 데이터를 학습했으며 영상 분석부터 판독문 생성까지 2~3초 안에 완료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최 대표는 "기존 의료AI가 특정 질환을 탐지하는 수준이었다면 M4CXR은 질환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판독문까지 작성하는 업무형 AI"라며 "LLM 기반의 맥락 이해 능력과 대규모 의료 데이터를 결합한 완전히 다른 접근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GPU 기반 학습 인프라가 필수였고 약 3년 동안 개발을 진행했다"며 "이미 상용화된 딥체스트와 딥뉴로 등 기존 제품 경험까지 결합해 실제 의료현장에서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딥노이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현재 개발중인 차세대 의료AI 파운데이션 모델 '메드제로(MedZero)'도 올 연말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메드제로는 엑스레이뿐 아니라 CT, MRI 등 다양한 의료 영상을 동시에 이해하는 멀티모달 기반 의료 AI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한국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의료 환경에 최적화된 한국어 의료 추론과 설명 가능성을 갖춘 국내 최초의 멀티모달 의료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이 목표다.
최 대표는 "단순한 생성을 넘어 의료 추론과 병원 업무 전반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진단 보조부터 생성, 추론, 의료 워크플로우 자동화까지 연결하는 것이 메드제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핵심 솔루션의 모달리티 확장 로드맵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며 "생성형 의료AI 상용화를 시작으로 의료AI 인프라 구축, 궁극적으로는 에이전틱 의료AI 서비스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제 의료AI도 기술을 보여주는 시대는 끝났다"며 "병원에서 실제 일을 대신하는 AI가 시장을 만들 것이고, 딥노이드는 M4CXR과 메드제로를 통해 그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휴먼영상의학센터 김성현 대표원장도 "현재 영상의학과는 검사보다 판독이 병목인 시대"라며 "생성형 의료AI의 핵심은 단순 병변 탐지가 아니라 정상 영상을 선별하고 판독문까지 작성해 의사의 반복 업무를 줄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M4CXR은 실제 판독 현장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실용적인 AI"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딥노이드의 핵심AI 솔루션인 딥뉴로, 딥체스트 등의 시연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