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직업계고 82곳 811억 투입해 117개 학과 '첨단·신산업'으로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교육부, 2026년 직업계고 재구조화
AI·로봇 등 신산업 인력 수급에 대응
학과 개편 학급당 3.75억 예산 지원
2028년엔 4곳 중 3곳 개편과정 운영

교육부 제공
교육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첨단 제조 및 신산업 분야의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총 811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전국 직업계고 82곳 117개 학과의 교육과정 개편에 나선다.

교육부는 미래 산업 인재 육성을 지원하는 '2026년 직업계고 재구조화 사업' 대상 학교로 총 82개교 117개 학과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쟁력이 부족한 학과를 개편, 학과 개편 학급당 약 3억7500만원의 보통교부금을 포함해 총 약 811억5000만원의 정부 예산을 투입한다.

이번 재구조화 사업은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미래 유망 산업 분야로의 전환과 산업계 동향 및 인력 수요 분석에 기반한 근거 중심 개편에 방점을 뒀다. 특히 산업 현장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은 AI 관련 교과목 확대가 두드러진다.

전체 선정 학과 중 67.5%에 달하는 79개 학과가 교육과정에 AI 교과목을 반영했는데, 이는 2024년 31.3%, 2025년 48.9%에 이어 지속해서 증가한 수치다. 경기 성남테크노과학고가 기존 정보보안과를 AI사이버보안과로 개편해 보안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교과군별로는 첨단 제조업 인력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기계 분야가 21.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경영과 금융이 12.8%, 문화·예술·디자인·방송이 12.8%, 전기와 전자가 11.1% 순으로 활발한 학과 개편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선정된 학과들은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대부분 2028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며, 서울 미래산업과학고의 피지컬AI과나 서울공업고의 신재생에너지과 등 일부 학교는 이보다 빠른 2027학년도부터 개편된 학과로 신입생을 받는다. 이에 따라 2028년에는 전체 직업계고의 약 75.9%가 시대 흐름을 반영해 개편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될 전망이다.

정부와 시도교육청은 선정된 학교들이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재정을 지원한다. 학교들은 이 재원으로 교육과정 개발, 교원 역량 강화 연수, 실습 기자재 확충 등을 추진하게 된다. 아울러 교육부는 신입생 입학 전부터 첫 졸업생 배출 시점까지 산업계 전문가의 자문을 지속 제공하는 컨설팅 체계도 함께 구축한다.

유지완 교육부 학교지원관은 "직업계고 재구조화는 단순한 학과 명칭의 변경이 아니라, 미래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혁신하는 과정"이라며, "산업계 수요와 지역 전략산업에 기반한 맞춤형 학과 개편을 통해, 직업계고 학생들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기술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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