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퀸' 유해란·'부활한 ' 김주형... 5년 만의 美 투어 남녀 동반 우승 '쾌거'
유해란, 에비앙 제패하며 단일 시즌 메이저 2승… 역대 4번째 대기록 김주형, 스코틀랜드 오픈서 33개월 만의 우승… PGA 통산 4승 달성 2021년 임성재·고진영 이후 역대 두 번째 '같은 날 정상 등극' 진기록
[파이낸셜뉴스] 한국 남녀 골프가 세계 최고 권위의 투어 무대에서 나란히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대한민국 골프사에 새로운 금자탑을 쌓았다. 유해란(다올금융그룹)과 김주형(나이키)이 같은 날 각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유해란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 클럽에서 막을 내린 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숨 막히는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2회 연속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유해란은 박세리(1998년), 박인비(2013·2015년), 고진영(2019년)에 이어 단일 시즌 메이저 2승을 달성한 역대 네 번째 한국 선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올해 끝난 4개 메이저 대회는 넬리 코다(미국)와 유해란이 각각 2개씩 나눠 가졌다. 이제 올해 남은 메이저 대회는 오는 30일 개막하는 AIG 여자오픈 뿐이다.
유해란의 낭보가 전해진 직후, 스코틀랜드에서도 곧바로 승전고가 울렸다. 김주형은 12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베릭의 르네상스 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며 최종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했다. 이민우(호주)를 2타 차로 완벽하게 제친 김주형은 지난 2023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 이후 33개월 만에 값진 우승을 추가하며 PGA 투어 통산 4승 고지를 밟았다.
한국 남녀 선수가 같은 날 PGA 투어와 LPGA 투어를 동반 제패한 것은 지난 2021년 10월 임성재(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와 고진영(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이후 역대 두 번째 진기록이다. 동반 우승 자체로는 2005년 10월 최경주·한희원을 시작으로 역대 다섯 번째에 해당한다.
나란히 정상에 오르며 절정의 샷 감각을 과시한 두 선수는 쉴 틈 없이 다음 메이저 사냥을 묵묵히 준비한다. 기나긴 슬럼프를 깨고 화려하게 부활한 김주형은 오는 17일 개막하는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에 출격하며, 유해란은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30일부터 영국에서 열리는 AIG 여자오픈을 정조준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