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력에 답이 있다]"테스토스테론 50년새 반토막" 뼈·근육도 빠진다
'근골' 관리 한의학에서는 '구척' 효과적
[파이낸셜뉴스]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가 낮아지고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흔히 폐경기 여성의 질환으로 여겨지지만 남성에게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실제 의학적으로 남성호르몬 부족 상태가 이차성 골다공증의 대표적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는 그 배경을 이해하는 데 의미 있는 단서를 제시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유럽 인간 생식·배아학회(ESHRE)' 연례 회의에서 1972년부터 2019년 사이 남성의 평균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54%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스라엘·미국 등 5개국 남성 11만8593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로, 매년 평균 1%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비만과 당뇨병 증가를 주 원인으로 지목했으며, 내분비계 교란 물질과 같은 환경 요인의 영향 가능성도 제기했다.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는 현상은 단순히 생식 기능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테스토스테론은 정자 생성과 성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지만, 근육량을 유지하고 골밀도를 형성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 골밀도가 낮아질 수 있다. 여성이 폐경 이후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지는 것처럼 남성 역시 남성호르몬 감소가 뼈를 약하게 만드는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뼈 건강이 악화되면 근육도 함께 영향을 받는다. 테스토스테론은 근육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호르몬이 감소하면 근육량과 근력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근육이 약해지면 균형을 유지하기 어려워 낙상 위험이 커지고, 이미 약해진 뼈는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된다.
특히 남성 골다공증이 위험한 이유는 질환 자체보다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골밀도가 상당히 감소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골절이 발생한 뒤에야 골다공증을 진단받는 사례도 적지 않다.
특히 척추나 고관절 골절은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활동량 감소와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남성도 중년에 접어들면 뼈 건강을 꾸준히 관리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뼈와 근육을 하나의 기능 체계인 '근골(筋骨)'로 보고 함께 관리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를 보강하는 대표적인 약재 가운데 하나가 구척(狗脊)이다.
구척은 고사리과 식물인 금모구척(金毛狗脊)의 뿌리줄기를 말린 약재로, 표면이 황금빛 털로 덮여 있고 생김새가 개의 등뼈를 닮아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자생한방병원은 최근 국제학술지 '첨단 생물학(Advanced Biology)'에 발표한 연구에서 전통 한약재인 구척이 염증으로 인한 뼈 손실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구척 추출물은 파골세포의 형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했고, 골 흡수를 촉진하는 주요 단백질의 발현도 감소시켰다. 최고 농도인 200μg/mL에서는 파골세포가 거의 형성되지 않았으며, 손상됐던 뼈 역시 정상 수준에 가깝게 회복되는 결과를 보였다.
남성호르몬 감소는 노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감소 폭이 크거나 골절이 자주 발생한다면 호르몬 검사를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뼈 건강도 함께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규칙적인 근력 운동은 뼈와 근육을 동시에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며, 충분한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D 섭취 역시 골 손실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골다공증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인 만큼 증상이 없더라도 중년 이후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와 생활습관 관리로 미리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천안자생한방병원 문자영 병원장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