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제주대 글로컬 혁신, 단과대학 현장으로… "구성원 참여가 실행력 좌우"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7월 15일 두 차례에 걸쳐 설명회 개최
인문사회·이공계열로 나눠 각각 진행
글로벌노마드대학 등 주요 과제 공유
학사·교육과정 혁신 방향 구체적으로 설명
단과대학별 의견을 현장에서 직접 수렴
사업 참여 확대와 학내 공감대 형성 추진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 전경. 제주대학교가 15일 사회과학대학과 공과대학에서 ‘글로컬대학사업 찾아가는 설명회’를 열고 주요 추진과제와 향후 계획을 대학 구성원에게 공유한다. 제주대는 계열별 의견을 수렴해 글로벌노마드대학과 융합교육, 국제화 학사제도 등 혁신과제의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사진=제주대학교 제공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 전경. 제주대학교가 15일 사회과학대학과 공과대학에서 ‘글로컬대학사업 찾아가는 설명회’를 열고 주요 추진과제와 향후 계획을 대학 구성원에게 공유한다. 제주대는 계열별 의견을 수렴해 글로벌노마드대학과 융합교육, 국제화 학사제도 등 혁신과제의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사진=제주대학교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대학교가 최대 5년간 추진할 글로컬대학 혁신계획을 단과대학 구성원에게 직접 설명하고 실행 과정에 반영할 의견을 받는다. 대규모 재정지원사업의 성패가 사업단 중심의 계획 수립보다 학과·교수·직원이 실제 교육과 연구 현장에서 얼마나 참여하느냐에 달렸다는 판단에서다.

15일 제주대학교에 따르면 이날 '글로컬대학사업 찾아가는 설명회'를 두 차례 개최한다.

1차 설명회는 오전 10시 사회과학대학 중강당에서 인문·사회·경상·사범계열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열린다. 2차 설명회는 오후 2시 공과대학 1호관 강당에서 이·공계열 교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제주대는 설명회에서 글로컬대학사업의 주요 추진과제와 향후 일정, 단과대학별 참여 가능 분야를 공유하고 구성원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글로컬대학은 지역과 대학의 경계를 허물고 대학별 특성화 분야를 세계적 수준으로 육성하기 위해 교육부가 추진하는 대학 혁신사업이다. 제주대는 2025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됐으며, 교육부는 제주대의 공개용 실행계획서를 올해 2월 공개했다.

제주대의 혁신 구상은 대학 안팎의 경계를 낮추고 제주를 교육·연구·국제교류의 거점으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표 과제는 '글로벌노마드대학' 신설이다. 제주대는 섬 특화 분야를 포함한 4개 학부와 대학원 AI-SDGs 융합전공을 만들고, 국내외 학생이 제주에 머물며 학습과 현장 경험을 함께 쌓는 교육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SDGs는 유엔이 제시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뜻한다. 기후변화와 에너지, 불평등, 지역사회 지속가능성 등 복합적인 문제를 AI와 다양한 학문 분야를 결합해 해결하는 교육·연구 방식이다.

학사제도도 국제화와 학생 선택권 확대에 맞춰 손질한다. 글로벌노마드형 학사제도를 도입하고, 전공과 학과의 벽을 낮춘 융합교육, 외국인과 이동형 학습자를 위한 행정·생활 지원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제주대가 내세운 'K-런케이션'도 주요 축이다. 런케이션은 학습을 뜻하는 러닝과 휴가를 뜻하는 베케이션을 결합한 말로, 국내외 학습자가 제주에 일정 기간 머물며 교육과 연구, 지역 체험을 함께 하는 방식이다.

대학은 이를 위해 글로벌 모빌리티 학습 허브와 제주 에듀리프레쉬 센터를 구축하고, 제주 자연·문화·산업을 교육과정에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가 계열별로 나뉜 이유도 단과대학마다 글로컬대학사업과 연결할 교육·연구 분야가 다르기 때문이다.

인문·사회·경상·사범계열에서는 제주문화와 지역사회, 관광, 교육, 국제교류, 지속가능성 분야를 중심으로 융합교육과 현장학습 모델을 논의할 수 있다.

이·공계열에서는 AI와 에너지, 해양·환경, 바이오, 모빌리티 등 제주지역의 전략산업과 연계한 교육과 연구, 산학협력 과제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글로컬대학사업은 학사조직과 교육과정, 교원·학생 지원, 대학 행정체계까지 폭넓게 바꾸는 사업이다. 일부 사업부서만 참여하면 계획과 현장의 간극이 커질 수 있어 단과대학과 학과 구성원의 이해와 참여가 중요하다.

제주대는 앞서 지난달 전 구성원 대상 사업설명회와 주요 보직자 워크숍을 열었다. 이번에는 사업단이 단과대학 현장을 직접 찾아 계열별 관심사와 우려를 듣는 방식으로 의견 수렴 범위를 넓혔다. 구성원 의견은 교육과정 신설과 학사제도 개편, 학생 지원, 단과대학별 사업 참여방식 등을 구체화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동선 제주대 글로컬대학사업단장은 "사업의 실효성은 새로운 조직과 프로그램의 숫자보다 기존 학과와 교원이 실제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서 시작된다"며 "글로컬 교육과 연구 프로그램이 지속될 수 있도록 책임 주체와 성과관리, 자체 재원 마련 방안도 함께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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