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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구 13개 대학·기관 손잡았다… 초광역 창업교육 시동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주 3개 대학·대구 10개 기관 참여
지역대학 창업지원 협의체 간 협약
창업교육 프로그램·운영 노하우 공유
지역 창업생태계·창업문화 확산 협력
대학 경계 허문 초광역 인재양성 추진
교육·창업·지역정주 연결 성과가 관건

제주대학교에서 열린 제주 지역대학 창업지원 협의체와 대구 대학 창업지원 협의회 업무협약식. 제주와 대구의 12개 대학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초광역 창업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창업 프로그램과 운영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사진=제주대학교 RISE사업단 제공
제주대학교에서 열린 제주 지역대학 창업지원 협의체와 대구 대학 창업지원 협의회 업무협약식. 제주와 대구의 12개 대학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초광역 창업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창업 프로그램과 운영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사진=제주대학교 RISE사업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와 대구의 대학·창업지원기관이 지역 경계를 허문 창업교육 협력에 나선다. 개별 대학이 각각 운영하던 창업 프로그램과 인적·물적 자원을 연계해 지역 청년의 창업 역량을 높이고, 교육에서 창업과 지역 정주까지 이어지는 초광역 협력모델을 만드는 구상이다.

15일 제주대학교 RISE사업단에 따르면 제주 지역대학 창업지원 협의체와 대구 대학 창업지원 협의회는 공동 발전과 창업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주대 RISE사업단은 제주 지역대학 창업지원 협의체의 주관대학을 맡고 있다.

제주 협의체에는 제주대와 제주관광대, 제주한라대 등 3개 대학이 참여한다. 대구 협의회는 계명대와 경북대, 계명문화대, 대구공업대, 대구과학대, 대구보건대, 수성대, 영남이공대, 영진전문대 등 9개 대학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로 구성됐다.

두 협의체에 참여하는 대학과 기관은 모두 13곳이다.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창업지원기관이 함께 참여해 학교별 강점과 프로그램을 공유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협약의 핵심은 제주와 대구를 잇는 초광역 창업교육 체계 구축이다. 양측은 대학별 창업교육과 비교과 프로그램을 교류하고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와 창업문화 확산, 성과 공유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초광역 협력은 하나의 지방자치단체나 대학 안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인재양성·산업 과제를 여러 지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식이다. 제주에서는 관광과 청정바이오, 그린에너지 등 지역자원 기반의 창업 경험을, 대구에서는 제조업과 의료·헬스케어,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대학·산업 기반을 교류할 수 있다.

협약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면 두 지역 대학생이 공동 창업교육과 경진대회, 창업캠프, 전문가 상담, 기업 연계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구체적인 공동 프로그램과 일정, 참여 학생 규모는 후속 협의를 거쳐 정해질 예정이다.

제주대 RISE사업단은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교육과 연구, 산학협력, 창업, 지역문제 해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단은 제주 전략산업 인재양성과 연구혁신, 지역사회 문제 해결, 개방형 교육환경 조성을 주요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RISE는 대학 재정지원의 일부 권한을 지방정부로 넘겨 지역발전전략과 대학 혁신을 연계하는 체계다. 교육부가 각각 지원하던 지역혁신과 산학협력, 지방대 활성화, 평생교육 사업 등을 지역 단위에서 통합·재설계하는 방식으로 2025년 전국에서 시행됐다.

교육부는 올해 RISE를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로 재구조화하면서 인재양성에서 취·창업, 지역 정주까지 이어지는 성과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정부 간 칸막이를 낮추고 초광역 단위의 인재양성을 확대하는 방향도 제시했다.

이번 제주·대구 협약도 이러한 초광역 인재양성 기조와 맞닿아 있다. 서로 다른 산업구조와 교육자원을 가진 두 지역이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학생이 한 지역의 교육과 네트워크에 머물지 않고 더 넓은 창업시장과 기업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성과를 내려면 업무협약 체결 이후의 실행계획이 중요하다. 공동 교육과정의 운영 주체와 예산, 학생 선발 방식, 창업기업 후속 지원, 두 지역 기업·투자기관과의 연결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

오욱 제주대 RISE사업단장은 "초광역 인재양성을 위해 대학 간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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