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정부 지원도 안통했다.. 청년 고용률 26개월째 내려 43.9%
6월 취업자 6만3천명 늘었지만
15~29세는 19만7천명 감소
65세 이상은 34만3천명 증가
역대급 반도체 호황과 정부의 적극적 재정지출에도 얼어붙은 고용시장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비교적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 역동성을 보여주는 제조업과 청년층의 일자리 감소가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정부는 첨단산업과 공공분야에서 2030년까지 총 4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청년 고용회복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구조적인 일자리 미스매치와 대·중소기업, 세대 간 고용 양극화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15일 국가데이터처는 지난 6월 기준 15세 이상 고용률이 63.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p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15~64세 고용률도 70.2%로 전년 동월보다 0.1%p 하락했다.
6월 취업자 수는 2915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6만3000명 늘었다. 한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그 폭은 낮은 수준이다. 늘어난 취업자는 대부분이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일자리로 풀이된다. 취업자 수는 올해 1~3월 10만~20만명대로 늘었다가 중동전쟁 영향이 본격화된 4월에 7만명대로 증가폭이 급감했다. 5월에는 취업시장이 더 악화돼 취업자가 4만명이나 줄었다.
청년층의 고용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6월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3.9%로 전년 동기보다 1.7%p 하락했다. 26개월 연속 하락세다. 취업자 수도 19만7000명 감소해 44개월 연속으로 줄고 있다.
청년층의 고용률과 취업자 수가 동반해 연속 하락한 역대 최장 기록은 2004~2009년이었다. 당시 청년 고용률은 51개월, 취업자 수는 62개월 연속 하락했다.
반면 65세 이상은 취업자 수가 34만3000명 늘어 65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이는 65세 이상 인구(1108만명)가 빠르게 늘고 있는 점도 있으나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활용 확산과 자동화로봇 도입, 신입 채용 축소, 청년들의 중소기업 취업 기피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지난달 9만7000명(-2.2%) 줄었다. 감소폭은 5월(14만명)에 비해 줄었으나 24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호황에도 장치산업 특성상 취업유발효과가 낮고, 주력 제조업의 침체가 지속돼 일자리 자체가 크게 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건설업 취업자도 6만7000명 줄어 26개월 연속 감소했다. 감소 폭은 지난해 11월(-13만1000명) 이후 가장 컸고, 기간은 역대 최장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김찬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