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최태원 "AI시대 '일하는 방식' 재설계 해야", 류진 "K-성장동력 만들어야"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한상의, 한경협 반세기 역사 제주포럼 각각 개최
AI 대전환 주제로, 제주에 기업인 등 900여명 집결
최태원 회장, 재계 리더로 경제 화두 적극 제시
류진 회장, 뉴 K 인더스트리 담론 개진 눈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5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5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제주·서울=조은효 김윤호 기자】"인공지능(AI)에 맞게 일하는 방식에 재설계가 필요하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AI로 차세대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AI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기업의 생존과 경제 성장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기업인들과 AI 분야 석학, 관료, 정치권 인사 등 900여명이 제주에 집결했다.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제인협회는 15일 제주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각각 제주포럼을 개최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개회사에서 "AI만 들여놓으면 성과가 저절로 나는 것인가. 저는 아니라고 본다"며 "일하는 방식을 새로 짜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전기가 처음 보급되던 때도 모터만 바꾼 공장이 아니라 생산 라인을 전기에 맞게 다시 짠 공장이 도약했다"며 "AI 도입에 그치지 않고 일하는 방식을 새로 짤 때 우리 경제에 쌓인 저력이 새로운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는 지금 우리가 함께 올라타야 할 큰 물결이자 기회"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기업인 등 5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재계 리더로서 적극적으로 경제 화두를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제주포럼 셋째 날인 17일에는 직접 무대에 올라 이재욱 서울대 AI연구원장의 사회로, 반도체 전문가인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와 전통 제조업체의 AI 전환, 한국경제 성장 담론 및 자녀 교육 등에 대해 대담을 한다.

정부 역시, 기업인들과 소통에 나선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6일 '우리 경제의 3대 승부처'라는 주제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오는 18일 'K-컬쳐산업 정책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이날 개막식에는 입법부 수장인 조정식 국회의장이 참석해 '경제대도약위원회' 출범 구상을 본격화했다. 조 의장과 최 회장이 경제대도약위 공동위원장을 맡아, 재계와 국회가 함께 성장전략을 설계하는 상시 소통 채널을 구축할 계획이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같은 날 롯데호텔에서 개막한 제29회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에서 "제조업의 AI 전환을 중심으로 서비스 산업, 에너지 혁신까지 묶어 차세대 성장동력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한경협의 올해 핵심 비전인 '뉴 K-인더스트리' 구상을 강조했다. 류 회장은 "과거 50년은 메이드 인 코리아, 즉 '잘 만드는 대한민국'의 시대였다면, AI 시대에는 이노베이티드 인 코리아, '혁신 잘하는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한경협 행사에는 기업인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한경협 제주포럼에선 프로바둑 기사 출신 이세돌 울산과학기술원 특임교수와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 등이 연사로 나서서 AI 시대 산업 격변 등을 논한다. 또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오는 18일 폐막식 마지막 강연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대한상의와 한경협 제주포럼은 반세기 역사가 넘는 국내 경영자들의 '여름 축제의 장'이다. 미래 경영 화두를 도출하고, 경영자들 간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각각 지난 1974년, 1971년부터 열리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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