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회장 "안동에 엘리자베스 2세 동상 설치"...연이은 '고향 투자' 구상
한경협 제주포럼 개막...AI 전환기 성장해법 모색 류진 회장, 연이어 안동지역 발전 구상 내비쳐 16일부터 이세돌, 백준호, 하정우 등 릴레이 강연
【제주=조은효 기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겸 풍산그룹 회장이 15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동상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류 회장은 이날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개막한 '제29회 한국경제인협회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에서 "방한 중인 영국 앤 공주와 금일 서울에서 만나 동상 설립 계획을 설명했으며, 금년 안에 동상이 설치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앤 공주는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이자,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딸이다. 류 회장은 과거 1999년 엘리자베스 2세과 2005년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내외의 안동 하회마을 방문을 주선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 회장은 최근 안동시에 27홀 규모의 세계적 수준의 골프장을 비롯해 산림휴양복합관광단지를 건설해 서비스산업에 기여할 계획이라는 구상도 밝혔다. 연이은 '고향 투자' 발언의 배경엔 지역경제 발전과 관광산업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동은 풍산 류씨 본관이며, 류 회장은 서애 류성룡 선생의 13대손이다. 과거, 가문의 역사에 대해 강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언급한 바 있다. 또한 한경협 회장 취임 이후, 국내 여행 장려 캠페인, 소상공인 지원 등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을 펼쳐왔다.
류 회장은 이날 한경협 제주포럼 개회사에서 "제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중심으로 서비스 산업, 에너지 혁신까지 묶어 차세대 성장동력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50년은 메이드 인 코리아, 즉 '잘 만드는 대한민국'의 시대였다면, AI 시대에는 이노베이티드 인 코리아, '혁신 잘하는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8일까지 3박 4일간 이번 행사에는 기업인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축사에서 "앞으로 개헌에 AI 기본권을 담아야 한다"며 누구나에게 AI에 접근할 권리, 자신의 데이터를 스스로 통제할 권리, 기술의 발전 혜택을 함께 누릴 권리 등을 언급했다.
포럼 둘째 날인 16일에는 전 프로바둑 기사인 이세돌 울산과학기술원 특임교수와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 등이 연사로 나선다. 또한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오는 18일 폐막식 마지막 강연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한경협 제주포럼은 반세기 역사가 넘는 국내 경영자들의 '여름 축제의 장'이다. 미래 경영 화두를 도출하고, 경영자들 간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1971년부터 열리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