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얼굴 들어간 1달러 코인 올가을 발행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1달러 기념주화가 올가을 발행된다. 현직 대통령의 초상을 미국 화폐에 담는 이례적인 조치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브랜드를 국가 상징물에 잇달아 반영해온 행보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평가와 함께 위법성 논란도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면 초상이 새겨진 새로운 1달러 '골드 코인' 디자인을 공개했다. 동전 앞면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과 함께 '우리는 신을 믿는다(In God We Trust)'라는 문구, '1776-2026' 문구가 새겨졌다.
베선트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아 자유의 유산과 애국심을 기념하기 위해 새로운 1달러 골드 코인을 제작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담은 이 동전은 미국의 가치와 자유를 지키겠다는 국가의 약속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이 동전은 실제 금으로 제작되는 것은 아니다. 금색 마감 처리를 한 기념주화 형태로 필라델피아 조폐국에서 생산되며 올 가을부터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 역사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다. 미국에서는 통상 사망한 대통령이나 역사적 인물을 화폐 모델로 사용해 왔으며, 살아 있는 대통령의 얼굴을 화폐에 넣는 것은 사실상 금기시돼 왔다.
실제로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들이 다수 포함된 연방 예술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 기념주화 제작안을 승인했다. 그러나 법률상 디자인 심의를 맡고 있는 초당적 기구인 시민주화자문위원회(CCAC)는 지금까지 트럼프 초상이 포함된 디자인 심의를 거부하며 발행 절차를 사실상 지연시켜 왔다.
이 위원회의 최장수 위원인 도널드 스카린치는 "이 동전이 제작된다면 불법"이라며 "의회가 발행을 막거나 이미 제작된 동전을 회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해당 기념주화 발행이 관련 법률에 부합한다는 입장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