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뛰고 하루 만에 6% 급락…증권가 "레버리지 투자부터 줄여야"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에서 매수 사이드카와 매도 사이드카가 하루 간격으로 발동할 정도로 변동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증권가는 기업 이익과 반도체 업황은 이번 급등락을 정당화할 만큼 달라진 것이 아니라며 방향성을 예단하기보다 변동성 관리에 집중하고, 특히 레버리지 투자는 줄여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16일 오전 9시4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0.96p(6.05%) 하락한 6843.45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10분을 기해 유가증권시장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된 데다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6.24% 급등했다. 장중에는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정부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분위기는 정반대로 바뀌었다. 코스피는 다시 5% 넘게 급락했고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최근 며칠간 하루 단위로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당분간 변동성을 전제로 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발 변동성과 순매수 주체 부재로 금융위기 당시를 밑도는 밸류에이션 수준까지 내려왔다"면서도 "반도체 수요와 공급, 기업 이익의 방향성은 이번 급락을 정당화할 정도로 변한 것이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세상의 걱정을 무시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의 이익 전망이 변하지 않았는데 주가만 무너졌다면 확인해야 할 것들을 검증해 나가며 투매를 지양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이 연구원은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레버리지 투자를 지속적으로 축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금리 변수는 일부 완화됐지만, 향후 예정된 구글과 SK하이닉스,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실적 발표와 인공지능(AI) 투자(CapEx) 가이던스가 향후 증시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