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튼, GPCR 연구 권위자 신동승 박사와 '맞손'
[파이낸셜뉴스] 앱튼이 CAR-T와 차세대 비만치료제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벤처 지피씨알(GPCR)과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 지피씨알 창업자인 신동승 대표가 앱튼의 2대주주로 합류하고, 앱튼은 지피씨알에 10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에 오르는 구조다.
앱튼은 지피씨알 대표이사인 신동승 박사가 35억원을 투자해 회사 지분 15%를 확보하며 2대주주에 오른다고 16일 전했다. 이번 투자는 신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 에스디에스홀딩스를 통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뤄진다.
앱튼은 자체 자금 65억원을 더해 총 100억원을 지피씨알에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가 완료되면 앱튼은 지피씨알의 최대주주가 되며, 양사는 항암 세포치료제와 비만치료제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피씨알은 CAR-T 치료 효율을 높이는 'CAR-T 부스터' 플랫폼과 비만 관련 수용체인 GPR75를 표적으로 하는 신약 개발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3년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뒤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2024년 상장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신 대표는 세포막 신호전달 수용체인 G단백질결합수용체(GPCR) 분야 연구자로, 공동 창업자인 허원기 서울대 교수와 정재연 연구소장 등 관련 분야 연구진이 지피씨알의 연구개발을 이끌고 있다.
CAR-T 부스터 기술은 차세대 인비보(in vivo) CAR-T 치료의 한계를 보완하는 플랫폼으로 소개된다. 기존 상용 CAR-T 치료제는 환자의 T세포를 체외에서 유전자 조작한 뒤 다시 주입해야 하지만, 인비보 CAR-T는 체내에서 직접 CAR-T 세포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다만 현재 인비보 방식은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해 많은 양의 유전자 전달체가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다. 회사 관계자는 "CAR-T 부스터를 활용하면 혈액 내 T세포 수를 크게 늘려 보다 적은 유전자 전달량으로도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피씨알이 개발 중인 또 다른 축은 GPR75 기반 비만치료제다. GPR75는 기능이 저하되거나 결손된 사람에서 비만 발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주목받는 표적이다. 그러나 이를 억제하는 약물이나 항체 개발 난도가 높아 아직 상용화에 성공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피씨알 측은 "GPR75 활성 측정 기술과 함께 해당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 기술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앱튼은 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면 지피씨알의 CAR-T 부스터와 GPR75 플랫폼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후 모회사 에이프로젠의 항체공학 및 이중항체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항체 기반 비만치료제 개발도 추진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