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꺾고 '말비나스는 우리땅' 현수막 아르헨팀 FIFA 징계받나? [2026 월드컵]
[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꺾은 직후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을 펼쳐 들어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BBC방송과 AFP통신 등 외신은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잉글랜드에 2 대 1 역전승을 거둔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말비나스는 아르헨티나 영토"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관중석의 아르헨티나 서포터스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이 포착된 사실을 보도했다.
이 현수막이 경기장 내로 어떻게 반입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행동은 FIFA의 경기장 안전 및 질서 유지 규정에 정면으로 위배될 소지가 크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FIFA의 경기장 행동 강령에는 "정치적, 모욕적, 혹은 차별적인 성격을 띤 현수막, 깃발, 전단지, 의류 및 기타 용품"의 반입과 게시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영국인들에게는 '포클랜드', 아르헨티나인들에게는 '말비나스'로 불리는 남대서양 섬들의 영유권 문제는 양국 간 오랜 갈등의 씨앗이다.
지난 1982년 4월 아르헨티나는 이 섬을 침공했으며 이에 맞서 영국은 원정 작전 끝에 74일만에 탈환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전쟁으로 아르헨티나 군인 649명과 영국 군인 255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816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섬의 영유권을 승계받았으나, 1833년 영국이 불법적인 식민지 지배 행위를 통해 강제 점령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섬 주민 절대다수는 영국령으로 남기를 원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정치적 메시지가 경기장에 등장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이란 경기에서는 이란계 미국인 관중들이 현 테헤란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의 상징인 '혁명 전 국기'를 흔들며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 해당 경기는 별다른 제재나 사고 없이 마무리된 바 있다.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는 FIFA가 이번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들의 명백한 정치적 현수막 게시에 대해 추후 어떤 징계 조치를 내릴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