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트스트리트 "매파 신호 땐 원화 강세" [fn마켓워치]
기준금리 2.75% 인상…3년여 만에 긴축 전환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금리보다 한은의 다음 한마디" 진단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3년여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시장의 시선이 '이번 인상'보다 '다음 신호'로 이동하고 있다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진단이 나왔다.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는 매파적 메시지가 나온다면 원화 강세와 함께 한국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글로벌 금융기관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결정과 관련 "이번 결정은 이미 시장이 상당 부분 반영했던 시나리오"라며 "이제 핵심 변수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포워드 가이던스"라고 짚었다.
드위포르 에반스 스테이트 스트리트 마켓 아시아태평양 매크로전략 헤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75%로 올린 것은 지속적인 물가 압력과 견조한 경기 흐름을 반영한 결정"이라며 "최근 물가가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자체 PriceStats 지표 역시 연간 3% 이상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와 기술주 강세에 따른 자산가격 상승도 통화정책 정상화 배경으로 꼽았다. 경기 회복세와 주택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성이 이전보다 약해졌다는 판단이다.
향후 정책 방향도 주목했다. 에반스 헤드는 "한국은행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는 매파적 스탠스를 내놓을 경우 원화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주요 신흥국 가운데 상대적으로 차별화된 통화정책을 이어간다는 인식도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IB업계에서는 이번 금리 인상 자체보다 향후 기준금리 경로와 한국은행의 정책 메시지가 외환시장과 채권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