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품에 안긴 '배민'...국내 배달앱 시장 새 변수로
[파이낸셜뉴스] 배달의민족이 세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의 품에 안기면서 향후 사업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우버가 강점을 가진 글로벌 플랫폼과 멤버십, 광고 사업, 퀵커머스 역량이 배민과 결합하면서 국내 사업에도 새로운 시너지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배민 품은 우버, 세계 99시장으로 사업 확대
16일 우버에 따르면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우버의 사업 범위는 99개 시장으로 확대된다. 이 가운데 모빌리티와 배달 서비스를 함께 운영하는 시장은 기존 34개에서 58개로 늘어난다. 우버는 두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는 고객의 거래액과 수익성이 단일 서비스 이용자보다 약 3배 높다며 플랫폼 간 시너지 확대를 이번 거래의 핵심으로 꼽았다.
배민은 우버가 확보하게 될 대표적인 아시아 플랫폼 가운데 하나다. 배민은 국내 배달 시장 1위 사업자로 안정적인 이용자 기반과 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우버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에서 직접 경쟁하기보다 검증된 플랫폼을 확보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선택이라는 평가다.
국내 배달 시장은 높은 주문 빈도와 촘촘한 배달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적으로도 성숙한 시장으로 꼽힌다. 배민은 쿠팡이츠와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여전히 국내 시장 1위 사업자로 안정적인 이용자 기반과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거래에서도 우버는 현지 브랜드 경쟁력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딜리버리히어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배달 시장에서 강력한 현지 브랜드를 구축했다"며 현지 브랜드와 플랫폼 경쟁력을 이번 인수의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이어 "모빌리티와 배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시장 수를 거의 두 배로 늘려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시장 영향력 커질 듯
특히 이번 거래로 우버는 아시아 시장 공략에 한층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국내의 경우, 우버는 차량 호출 서비스 외에도 배달의민족을 통해 배달앱 시장에서 단숨에 높은 이용자 기반과 물류망을 확보하게 됐다. 신규 브랜드를 키우거나 점유율 경쟁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는 대신 시장 지배력을 갖춘 플랫폼을 선택한 셈이다.
관심은 인수 이후 우버의 플랫폼 전략이 국내 시장에 어떻게 적용될지다. 우버는 이번 거래를 통해 우버 원(Uber One) 멤버십 경험을 확대하고 광고와 로컬 커머스 기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배달의민족이 B마트를 중심으로 퀵커머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우버의 글로벌 플랫폼 운영 경험과 기술 역량이 국내 서비스에 어떤 방식으로 접목될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