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앤 공주, 고려대 산학협력 첨단 연구현장 시찰
SK하이닉스 미니팹서 6세대 HBM4 웨이퍼 기념패 전달
현대차 지원 로봇 실험실선 관절 제어 기술 등 '산학협력' 집중 점검
[파이낸셜뉴스] 영국 왕실의 앤 공주가 지난 15일 고려대학교를 방문해 첨단 반도체와 로보틱스 연구 현장을 집중 시찰했다.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 대학의 독보적인 첨단 기술력과 대기업 간의 산학협력 모델을 직접 확인하고, 양국 간 기술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한 행보다.
16일 고려대에 따르면, 가장 이목을 끈 곳은 고려대 정운오 IT교양관 10층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반도체 미니팹(Mini-Fab)'. 앤 공주 일행은 이곳에서 실제 반도체 공정 장비와 연구 시설을 둘러보며 한국의 차세대 메모리 산업 현황을 점검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6세대 초고대역폭 메모리(HBM4) 웨이퍼로 특별 제작한 기념패를 앤 공주에게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기념패에는 한·영 간 첨단 반도체 분야의 지속적인 협력을 바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현장에 동행한 안현 SK하이닉스 사장은 "고려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동 연구와 기술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방문단은 7층 '퓨처모빌리티 실험실'로 이동해 로보틱스 분야의 산학협력 성과를 확인했다. 현대자동차 등의 지원으로 스마트모빌리티학부 연구진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과 웨어러블 로봇 시연이 진행됐다.
앤 공주는 특히 웨어러블 로봇의 무릎·발목 관절 제어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며 기술적 원리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이 과정에서 남편 티머시 로렌스 해군 중장이 "발목과 무릎이 좋지 않은데 기술이 더 발전하면 언젠가 내가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가벼운 농담을 던져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기도 했다.
시찰을 마친 뒤 앤 공주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대학이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하고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우수한 교육 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가며 끊임없이 도전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다산 정약용의 '매화병제도(1813년)'를 재현한 한정판 실크 영인본을 앤 공주에게 선물하며 한국 전통문화의 가치를 소개했다. 또한 대학 측은 영국 에든버러대에서 수학한 윤보선 전 대통령의 인연, 1992년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고려대 방문 역사 등을 환영 패널을 통해 설명하며 양국의 오랜 교류 역사를 재확인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