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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57%가 결혼후 수도권행…내집마련은 비수도권이 '우위'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데이터처, 인구동태통계 분석

청년 57%가 결혼후 수도권행…내집마련은 비수도권이 '우위'

청년들의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고 있다. 결혼 후에도 상시 임금일자리를 찾거나 주거를 위해 수도권으로 이사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경기 밖에 정착한 청년들이 수도권에 정착한 청년들보다 출산과 주택 소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혼인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와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 상승 및 절대적 공급 부족, 양질의 일자리 감소 등 여러 영향으로 분석된다.

16일 국가데이터처는 인구동태패널통계를 활용해 청년층의 혼인 후 거주지 이동과 취업, 출산, 주택 소유 변화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인구동태패널 통계는 1984~1991년생 중 남자 만 32세, 여자 만 31세에 결혼한 사람이 대상이다.

분석 결과, 혼인 후에도 혼인 전에 살던 지역에 정착한 청년들이 혼인 후 거주지를 이동한 청년보다 출산이나 주택 소유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그중 비수도권에서 정착하거나, 이곳으로 이동한 청년들의 출산과 주택소유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혼인 후 거주지를 이동한 청년들의 취업이 남녀 성별에 따라, 어디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양상이 달랐다.

혼인 후 이동한 여자의 상시근로자 비중은 혼인 전에 비해 14.3%p 줄었으나 남자는 0.5%p 늘었다.

상시근로자 비중도 달랐다. 남자는 혼인 후 수도권으로 이동하면서 상시근로자 비중이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남자의 상시근로자 비중은 줄었다.

여자는 이동 지역에 상관없이 혼인 후 상시근로자 비중이 줄었다. 감소폭은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사람(27.1%p)이 수도권으로의 이동(17.2%p)보다 더 컸다.

이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수도권·비수도권 할 것 없이 상시 임금 일자리를 구하기 더 어렵다는 점으로 풀이된다.

결혼 후에 청년 10명 중 6명(57.1%)은 시군구를 넘어 거주지를 옮겼다. 이들이 옮긴 삶의 터전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이동자 중 수도권으로의 이동은 61.6%에 달했는데, 그중 54.9%가 수도권 내 이동이었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비중은 6.7%에 그쳤다.

비수도권으로의 이동은 38.4%로, 비수도권 내 이동 비중이 32.9%를 차지했다.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나가는 비중이 5.5%에 그쳤다. 혼인 후 거주 비중은 경기가 가장 크게 증가(3.2%p)했고, 서울은 가장 크게 감소(-2.6%p)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과 공급 부족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서영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기획과장은 "청년들이 결혼 후에 새로운 권역으로 이동하기보다 기존 생활권역 내에서 거주지를 옮기고 있다"면서 "특히 이들이 수도권에 정착하려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인구동태패널통계를 통한 국가데이터처의 분석은 처음이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번 통계 분석이 저출생과 지역소멸 대응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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