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안 된다" 청년들 청약통장 이탈 가속
가점 만점도 턱걸이… '무용론' 확산
올해 상반기에만 35만명이 청약통장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중심으로 해지가 잇따르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감소폭이 3배 이상 늘어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583만403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2618만4107명)과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에만 35만73명이 감소했다.
감소세는 지난해보다 가팔라졌다. 지난해 상반기 가입자 수는 2024년 12월 말 2648만5223명에서 2025년 6월 말 2637만6368명으로 10만8855명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올해 상반기 감소 폭은 약 3.2배 확대됐다.
특히 서울의 가입자 이탈이 두드러졌다. 서울의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 말 636만8800명이었으나 6월 말 628만1887명으로 8만6913명이 줄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7210가구인 것을 감안하면 당첨에 의한 가입자 수 감소보다 해지자가 더욱 많았다는 뜻이다.
가입기간별로는 장기 가입자의 이탈이 가속화됐다. 이 기간 1순위 가입자수는 1704만7826명에서 1664만5497명으로 41만2329명이 감소했다. 2순위 가입자수는 912만8281명에서 918만8537명으로 6만256명 소폭 증가했다.
청약통장 무용론은 가점 인플레이션으로 당첨 가능성이 낮아지고, 높은 분양가와 대출 규제가 확대되며 자금 마련 부담이 커져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주요 분양 단지들의 최저 당첨 가점은 만점에 가까운 수준에 육박했다. 서울 서초구 아크로 서초 전용 59㎡C 당첨자는 84점 만점을 기록했으며, 오티에르 반포는 전용 44㎡ 기준 최저 당첨 가점이 74점, 최고 가점은 79점에 달했다.
당첨 후에도 고분양가로 인한 현금 조달 어려움도 걸림돌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이 부동산114 자료를 재가공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5905만원이다. 2023년 3553만원과 비교하면 3년 만에 약 66%가 올랐다. 아크로 서초 59㎡C형의 최고 분양가는 17억9000만원(3.3㎡당 약 7800만원)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음에도 당첨 시 10억원이 넘는 현금을 보유해야 계약이 가능하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