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수익 없어 서럽네… 지역 금융지주 상반기 순익 제자리
4대금융과 비은행 실적 격차 확대
이자이익 성장 여력 낮은데다
증권 계열사 없거나 규모 작아
증시 활황 따른 수혜효과 미미
증시 활황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로 올해 상반기 4대 금융지주가 역대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았다. 하지만 지역 기반 금융지주의 실적은 제자리에 머무를 전망이다. 은행부문 이자이익의 성장 여력이 크지 않은 가운데 상대적으로 취약한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실적 정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하반기에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은행부문의 자산 성장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JB·iM금융 등 지역 기반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합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조1847억원으로 전년동기(1조1848억원)와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 같은 기간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합산 순이익은 10조4585억원에서 11조18억원으로 5.2% 증가가 점쳐진다.
지역 기반 금융지주는 올해 1·4분기 비교적 선방했지만 2·4분기 들어 실적 흐름이 꺾이면서 상반기 순이익이 제자리걸음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4대 금융지주와 지역 기반 금융지주의 실적 격차는 비은행 포트폴리오에서 기인한다.
올해 상반기 증시 거래대금이 늘면서 대형 금융지주들은 증권 계열사의 위탁매매와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수수료 증가 효과를 누렸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 부담도 증권부문의 수수료 수익으로 일부 상쇄했다.
반면, 지역 기반 금융지주는 증시 활황의 수혜가 그룹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JB금융은 국내 증권 계열사가 없고, BNK투자증권은 대형 증권사보다 사업 규모가 턱없이 작다. iM금융은 iM증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은행의 채권 관련 손실과 캐피탈부문의 유가증권 평가손실 부담이 비은행 실적 개선을 제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영업환경도 녹록지 않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의 대출 제한에 따른 풍선효과를 주시하면서 지역 기반 은행들도 가계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확대가 제한되면 대출자산 성장 여력이 줄어들면서 수익 확대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실제 BNK경남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의 모기지신용보험(MCI)·모기지신용보증(MCG) 가입을 중단했고, BNK부산은행은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 접수를 막았다. iM뱅크도 지난 6일부터 비대면 주담대의 MCI·MCG 가입을 제한하고 비대면 대환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별도의 제한 조치를 시행하지 않고 있으나 자체 한도 내에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관리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영업 기반과 자산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하반기 대출 제한이 강화되면 성장 여력이 줄고, 실적 관리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