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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감사합니다"…의원직 잃은 권성동, 강릉 곳곳 내건 현수막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6일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2년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가운데 권 의원 지역구인 강원도 강릉시의 곳곳에 "강릉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6일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2년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가운데 권 의원 지역구인 강원도 강릉시의 곳곳에 "강릉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역구인 강원 강릉시 곳곳에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정치권에선 유죄 확정 이후에도 사과 없이 감사 인사만 전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16일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권 전 의원 명의의 '강릉시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시내 곳곳에 게시됐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한겨레에 따르면 권 전 의원 측은 현수막이 지역 주민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권 전 의원 측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강릉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전날(15일) 현수막을 게시했다"며 "대법원 판결 결과와 관계없이 시민들에게 인사는 드려야 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권 의원 명의로 적힌 현수막이 시내 곳곳에 40여개 설치됐다는 사실도 전했다.

권 전 의원은 2009년 제18대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이후 강릉 지역구에서 내리 다섯 차례 당선된 5선 의원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6일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2년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가운데 권 의원 지역구인 강원도 강릉시의 곳곳에 "강릉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6일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2년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가운데 권 의원 지역구인 강원도 강릉시의 곳곳에 "강릉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치권에서는 유죄가 확정돼 의원직을 잃은 상황에서 사과 없이 감사 인사만 담긴 현수막을 내건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임명희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가 그렇게 어렵나. 강릉 시민과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단순히 국회의원 개인의 불법 행위에 그칠 문제가 아니라 권력과 사이비 종교의 유착을 보여준 중대한 사건이다. 법적 처벌뿐 아니라 정치적·사회적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며 "권 전 의원은 마지막 순간까지 단 한마디의 사과나 반성도 없었다. 강릉 시민들의 지지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이용해 온 오만함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이날 대법원 2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출마한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통일교 측으로부터 '통일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뒤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권 전 의원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현직 국회의원이 형사사건에서 실형이 확정되면 공직선거법과 국회법에 따라 피선거권과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이에 따라 권 전 의원은 이날 대법원 판결과 함께 의원직을 잃었다.

권 전 의원은 판결 직후 입장문을 내고 "사실관계 판단과 법리 적용에 대해서는 깊은 아쉬움이 있지만 사법부의 최종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 "이제 공직에서는 물러나지만 국민과 강릉, 그리고 국민의힘을 향한 마음은 변함없다. 강릉 시민 여러분께 받은 사랑과 은혜를 평생 가슴에 간직하겠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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