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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영표가 뭘 아느냐" 발언 후폭풍…박문성 "한국축구 민낯, 정신 나간 사람들"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강일 전북축구협회장 발언…일부 시·도협회장 "정관대로 보궐선거" 공감

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회 위원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혁신위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사진=뉴시스
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회 위원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혁신위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박지성과 이영표를 향해 "뭘 아느냐"고 비판한 서강일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장의 발언이 축구계 안팎에서 파장을 키우고 있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한국 축구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서 회장을 강하게 비판했고 반대로 일부 지역축구협회장들은 서 회장의 주장에 공감을 나타냈다.

박 해설위원은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에 '이게 박지성한테 할 소린가. 진짜 정신 나간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최근 잇따른 지역축구협회장들의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논란은 서 회장이 최근 KBS 인터뷰에서 K-축구 혁신위원회에 참여한 박지성, 이영표를 겨냥해 "축구로서는 국가대표였지만 인생을 얼마나 살았고, 법을 얼마나 알고, 사회 경험을 얼마나 했다고 혁신위원장을 하나"라며 "비판만 하지 말고 차라리 회장 선거에 직접 출마하라"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혁신위가 추진하는 선거인단 확대 등 회장 선거제도 개편에도 반대하며 "정관대로 60일 안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해서는 "13년 천하가 아니라 13년 희생"이라며 "이 정도까지 비판받을 사람은 아니다"라고 옹호했다. 승부조작 연루 축구인 사면 추진 논란과 관련해서도 "잘못은 때로 용서하고 이해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백현식 부산축구협회장도 "정몽규 전 회장이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느냐. 감독 선임이나 사면 문제도 큰 흠결은 아니었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왼쪽)이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에서 최근 잇따른 지역축구협회장들의 발언을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진=유튜브 '달수네라이브' 캡처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왼쪽)이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에서 최근 잇따른 지역축구협회장들의 발언을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진=유튜브 '달수네라이브' 캡처

이에 박 해설위원은 "정몽규 회장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었다"며 "시·도 축구협회부터 수뇌부까지 인식 수준이 저 정도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좋지 않은 리더를 두면 두 가지 고통을 겪는다"며 "하나는 무능과 부정으로 이익이 특정 사람들에게만 돌아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능력 없는 사람에게 지배받아야 하는 고통"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서 회장이 박지성과 이영표의 나이와 사회 경험을 문제 삼은 데 대해 "나이가 많고 적은 게 무슨 상관이냐"며 "세상은 바뀌었는데 과거식 사고방식으로 축구계를 운영하려 하니 지금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지역 축구계에서는 서 회장을 두둔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일부 시·도축구협회장들은 회장 선거제도 개편보다 정관에 따른 신속한 보궐선거와 행정 공백 최소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성완 충남축구협회장도 행정의 연속성을 위해 현행 정관에 따른 보궐선거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해 1월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장에 취임한 서 회장은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노코멘트"라면서도 "개혁 의지가 없는 사람이 나온다면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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