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트럼프 서명 쓸모없고 무효"…미군, 요르단서 2명 전사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이 공방을 주고받으면서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 이전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알지지라에 따르면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18일(현지시간) 공개된 성명문에서 미국이 이란과 합의를 반복해서 깨고 있다면서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서명이 "무가치하고, 효력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관영 TV IRIB를 통해 공개된 성명문에서 하메네이는 미국이 "진짜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기만, 불합리, 무책임, 사악함"을 표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최근 수일 간 이란 남부 주민들이 용기와 결단을 보여주는 가운데 "고귀한 이란 국가"는 미국으로부터 잊을 수 없는 교훈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메네이는 이란의 최우선 과제는 "한 목표 아래 단결을 유지하는 것"이라면서 사회와 정부가 연대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열, 내부 갈등, 정치적 이견을 멀리하는 것은 모두의 책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과 실무협상 이란 측 대표인 카젬 가리바바디 외교차관은 MOU에 따른 이란의 의무 이행을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란은 미국의 공습이 7일째 이어지며 철도, 교량, 공항 등 민간 시설로 공습 범위가 확대되는 가운데 미군이 주둔한 걸프 주변국 민간 기반 시설 등을 공격하고 있다.
쿠웨이트는 발전소, 담수화 시설이 공격을 받고 있고, 국제공항도 미사일과 드론 위협 속에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바레인에도 18일 오전 두 차례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요르단에서는 이란 미사일 10기를 요격했고, 카타르도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서도 석 달 만에 공격을 재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우디 외교부는 자국이 공격을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쿠웨이트, 바레인, 요르단에 대한 "지속적이고 야만적인 이란의 공격"을 강하게 비난했다. 국제법과 선린 우호국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의 공격 속에 미 중부사령부는 요르단에서 미군 2명이 전날 이란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방어하다 전사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아울러 추가로 미군 한 명이 현재 실종 상태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개전 초기 미군 13명이 숨졌고, 이후 기체 추락으로 미군 조종사가 전사해 전사자 수는 14명이었다. 이번에 2명 전사, 1명 실종이 더해지면서 미군 전사자 수는 16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실종자가 전사 처리될 경우 17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