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홈플러스 변수 안고 공모채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메리츠금융지주가 5개월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을 다시 찾는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여파로 자산건전성 지표가 일시적으로 저하된 가운데 이번 수요예측이 메리츠금융의 신용도와 시장 조달력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오는 29일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발행일은 다음 달 6일이다.
만기는 2년물과 3년물로 구성되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8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희망금리 밴드는 개별 민간채권평가회사(민평) 금리 대비 -30bp~+30bp 수준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메리츠금융지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다. 이번 발행은 지난 2월 28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11~12월 총 2400억원 규모다.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관련 익스포저를 이번 수요예측에서 주목해야 할 신용도 변수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메리츠금융그룹이 보유한 약 1조2000억원 규모 기업대출은 고정으로 분류됐고, 이에 따라 그룹의 자산건전성 지표도 저하됐다.
다만 최근 들어 관련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다.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이 홈플러스 긴급 운영자금(DIP) 2000억원에 대한 보증을 제공하기로 했고, 메리츠금융도 이를 전제로 DIP 지원에 나서기로 하면서 홈플러스는 20일 서울회생법원에 즉시항고를 제기할 예정이다. 회생법원이 이를 받아들이고 DIP 집행 절차와 주요 채권자들의 회생계획 동의가 마무리되면 긴급 운영자금이 투입되고 영업 정상화 작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존 대출의 회수 가능성이 곧바로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실제 자금 집행과 회생절차 진행, 담보권 실행 과정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