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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덕산넵코어스 중복상장 '예외 허용'…방산 원천기술 독립성 인정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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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현대로템(064350)

8개월 만에 코스닥 예심 통과 
'그룹 계열사'보다 '독립 방산 플랫폼'에 무게

덕산넵코어스 제공.
덕산넵코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덕산그룹의 계열 방산기업 덕산넵코어스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며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이번 IPO는 단순한 예비심사 승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 투자은행(IB)업계의 평가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모회사 일반주주 보호를 이유로 중복상장 심사를 강화하는 기조 속에서도 독립적인 사업성과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아 상장 문턱을 넘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덕산넵코어스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지난해 11월 11일 예심을 청구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회사는 향후 증권신고서 제출과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일반청약 등을 거쳐 연내 코스닥 입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승인 자체보다 거래소가 덕산그룹 계열사인 덕산넵코어스의 독립성을 어떻게 판단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거래소는 그룹 계열사의 잇따른 상장으로 모회사 가치가 훼손되는 이른바 '중복상장' 논란을 의식해 심사 기준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별도 법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상장을 허용하기보다 독립적인 사업영역과 자체 성장전략, 지배구조, 모회사와의 이해상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보는 분위기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거래소는 계열사 IPO에 상당히 보수적인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며 "덕산넵코어스는 모회사와 사업영역이 명확히 구분되고 항법·항재밍이라는 독자 시장을 기반으로 자체 고객과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실제 덕산넵코어스는 2012년 설립 이후 항법·항재밍 분야에서 설계부터 개발, 생산, 시험까지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 PBA 제조기업 최초로 국제 항공우주 품질인증인 NADCAP 골드 등급을 획득했으며,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도 'A·A' 등급을 받아 기술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

2013년 방산업체 지정 이후에는 방위사업청 사업과 국가 우주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입지를 넓혀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주요 방산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무기체계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회사를 둘러싼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을 거치며 위성항법시스템(GNSS) 교란과 전파방해, 드론 공격이 새로운 안보 위협으로 떠오르면서 항법·항재밍 기술의 전략적 가치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대드론(Anti-Drone) 시장 역시 각국의 국방 투자 확대와 함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덕산넵코어스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최근 한국대드론산업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초정밀 항법과 항재밍, 재머 및 기만기술을 활용한 대드론 사업 확대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이 선정한 항재밍 기술 분야 글로벌 톱20에 아시아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고, 방위사업청의 '방산혁신기술 100'에도 선정되는 등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충, 위성항법 인프라 구축, 민군 겸용 제품 확대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방산과 우주항공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사업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편 이번 IPO는 덕산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반도체 소재·부품 중심의 기존 사업 축에 더해 방산·우주항공 분야를 별도의 성장축으로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상장을 계기로 덕산넵코어스가 독립적인 투자 기반을 확보하고 방산 원천기술 기업으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가능성도 거론한다.

황태호 덕산넵코어스 대표는 "상장예비심사 승인까지 오랜 기간 믿고 기다려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축적해온 항법·항재밍 기술 경쟁력과 성장성을 자본시장에 투명하게 알리고 성공적인 상장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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