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하닉ADR 1.86%↓ …'연속 매도 사이드카'에 얼어붙은 코스피, 6000P 지킬까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AI(인공지능) 거품론이 국내외 증시를 압박하는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주 반등에도 불구하고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도 4% 넘게 상승했지만 1.86%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0.19% 하락한 7443.2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DJIA)는 0.59% 밀린 51839.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5% 떨어진 2만5508.072에 장을 마감했다.

20일 국내 증시도 큰폭 하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2거래일째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시장은 이번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기업 실적 발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6516.27로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304.33포인트(4.46%) 내린 수치다. 개인은 3510억원, 외국인은 5161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하지만 기관은 9218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달 22일 9114.55와 비교하면 하락률은 28.51%에 달해 약세장 구간에 들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는 이날 오전 11시21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20번째 매도 사이드카다.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18번)까지 더하면 코스피 시장에서 올해 발동된 사이드카는 38번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4.31% 하락한 24만4000원, SK하이닉스는 4.23% 내린 176만4000원에 마감했다.

여기에 코스닥 시장에서는 코스피보다 앞선 오전 10시52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11번째다. 매수 사이드카 13번을 포함하면 23번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20포인트(5.33%) 하락한 749.64로 거래를 끝냈다. 개인은 1908억원 규모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7억원, 13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상황이 이렇자 반도체주를 둘러싼 투자심리도 약해졌다. 지난주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지난달 22일 기록한 고점 1만4634.72보다 20% 넘게 하락해 약세장 구간에 들어갔다. AI 투자 속도가 기대보다 더딜 수 있다는 우려와 고점 부담이 겹치면서 국내 반도체주에도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알파벳 등 빅테크(대형 IT기업)의 실적이 AI 과잉투자 우려를 누그러뜨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부터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미국에서는 알파벳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인공지능(AI) 관련 설비투자(CapEx) 기조의 지속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AI #반도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