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시간 만에 잡힌 불, 멈춰 선 물류.. 쿠팡 센터 정상화는 먼 길
[파이낸셜뉴스]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화재가 발생 61시간 만에 초진이 완료되면서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물류 정상화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잔불 정리와 합동감식, 정밀안전진단을 거친 뒤, 구체적인 피해 범위와 복구기간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 인천 물류센터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화재로 손상된 건물과 물류 설비에 대한 정밀안전진단·복구 작업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복구 범위와 기간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현재까지 구체적인 재가동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쿠팡 관계자는 "운영 재개 일정과 피해 규모, 근무인력 배치 계획 등은 아직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정밀안전진단 결과에서 건물 안전성에 문제가 확인되면 복구는 물론, 물류 정상화 시점은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쿠팡은 인근 물류센터를 통한 물량 분산을 이어가는 한편 인천 물류센터에 보관된 로켓그로스 판매자 상품과 관련한 대응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쿠팡 인천물류센터의 화재로 물류 차질이 현실화되면서 유통 업계는 대응책 마련에 부심한 모습이다.
이마트는 '52주 안전·보건 관리 로드맵'을 기반으로 주요 시설을 점검하고, 사업장별로 화재 대피훈련과 전기차 화재 대응훈련을 각각 연 2회 실시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경기 오산과 경남 김해 물류센터에 안전관리 담당자를 24시간 배치하고, 매월 2회 비상대기조 훈련을 실시한다. 오는 8월 문을 여는 '제타스마트센터 부산'에는 메자닌(복층) 구조를 적용하지 않고, 자동화 로봇 전용 소화기와 방화포를 비치하기로 했다.
SSG닷컴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에 소방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하고, 인랙(In-Rack) 스프링클러와 전기차 충전구역 화재 대응 설비 등에 투자하고 있다. 컬리는 발화원과 전기설비 등을 상시 점검하고, 정기 안전교육과 합동 소방훈련을 실시한다.
신속한 소방 지원을 위해 구역별 보관 물품과 시설 정보도 관리하고 있다. 컬리는 발화원과 전기 설비 등을 상시 점검하고, 정기 안전교육과 합동 소방훈련을 실시한다. 신속한 소방 지원을 위해 구역별 보관 물품과 시설 정보도 관리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기존 물류시설의 안전 기준을 보완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전국 물류창고업 등록시설 5948곳 가운데 4325곳(72.7%)이 2024년 화재안전기준 강화 이전에 등록됐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센터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은 만큼 운영 효율뿐 아니라 안전 투자도 함께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