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證 "엔알비, 모듈러 특별법·공공 발주 확대 수혜...주가 재평가 기대"
[파이낸셜뉴스] 최근 상장 이후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엔알비에 대해 정책 모멘텀과 실적 반영이 맞물리면서 주가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순한 테마주를 넘어 고층 모듈러 주택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모두 확보한 만큼 공공시장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22일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동 사의 주가 하락은 사업 경쟁력 훼손이 아니라 정책 일정 지연과 실적 인식 시점이 겹친 영향"이라며 "과도한 할인 국면 이후 가장 강한 반등 후보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현재 엔알비는 이동형 학교 임대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뒤 공동주택 모듈러 제조사업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제조사업 매출 비중은 2024년 약 18%에서 올해 1·4분기 53.6%까지 높아졌다.
한양증권에 따르면, 동 사는 국내 최고층인 22층, 381세대 규모의 LH 의왕초평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며, 25층 이상으로 추진되는 GH 하남교산 사업도 맡고 있다. 군산공장 생산능력은 연간 4600모듈 규모로, 향후 5600모듈까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양증권은 정책 환경 변화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말 모듈러주택 특별법이 발의된 데 이어 최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군산공장을 방문하면서 산업 육성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엔알비는 약 900억원 규모의 LH 의왕초평과 836억원 규모의 GH 하남교산을 비롯해 학교·기숙사·군 숙소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라며 "공동주택 수주잔고는 약 200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근래 주가 조정 역시 펀더멘털보다 외부 변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모듈러 특별법 처리 지연과 프로젝트 매출 인식 이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시장 변동성, 코스닥 약세가 동시에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것이다.
다만 실적 부진은 수주 감소가 아닌 매출 인식 시점의 차이에 따른 영향으로 봤다. 수주잔고는 2023년 445억원에서 지난해 1508억원으로 증가했고, 의왕초평 프로젝트 매출도 올해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지연된 것은 실적의 시점일 뿐 엔알비의 성장의 근거는 훼손되지 않았다"며 "정책 불확실성 완화와 매출 인식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현재 주가는 과도한 할인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