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숨비소리, 브라질에 울렸다… 제주해녀 10년의 세계화
상파울루서 '해녀와의 대화' 개최 유네스코 등재 10주년 맞아 현지 관람객 소통 가파도 현직 해녀가 물질·공동체 삶 전달 기후위기 속 지속 가능한 바다 가치 조명 브라질 전시 8월 30일까지 운영 8~10월 미국 워싱턴서 해외 홍보 이어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해녀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물질 경험과 공동체의 삶을 직접 들려주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의 의미를 세계인과 나눴다. 바다를 공동의 삶터로 지켜온 제주 여성들의 연대와 상생 정신이 기후위기 시대의 지속 가능한 공동체 가치로 확장됐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도와 주브라질한국문화원은 지난 21일 브라질 상파울루 주브라질한국문화원에서 '제주해녀의 삶과 문화'를 주제로 '해녀와의 대화'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제주해녀문화를 해외 관람객에게 전시물과 설명으로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직 해녀의 목소리로 삶과 작업문화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가파도 현직 해녀와 해녀문화 전문가, 제주해녀박물관 학예연구사가 발표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제주해녀의 삶과 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의미, 해녀공동체가 지켜온 상생과 연대의 가치를 현지 관람객에게 설명했다.
가파도 해녀들은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 경험과 공동작업 문화, 세대를 이어온 해녀공동체의 생활을 소개했다. 해양환경 변화가 해녀의 작업과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도 알리며 지속 가능한 바다를 지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제주해녀문화는 지난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해녀들이 바다 생태에 맞춰 작업하고 공동체 내부에서 지식과 기술을 전승해 온 문화적 가치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제주도와 주브라질한국문화원은 제주해녀 해외 홍보사업의 하나로 '바다의 숨결: 제주 해녀, 여성 그리고 공동체' 전시도 공동 개최하고 있다. 전시는 지난 6월 12일 시작돼 오는 8월 30일까지 주브라질한국문화원에서 이어진다.
전시장에는 제주해녀의 작업도구와 의복, 사진, 영상자료 등이 배치됐다. 관람객들은 해녀의 물질 과정과 공동체 문화, 바다와 공존해 온 생활방식을 살펴볼 수 있다.
제주도는 오는 8~10월 주워싱턴한국문화원과 협력해 미국에서도 제주해녀 전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브라질에 이어 미국으로 해외 홍보 무대를 넓혀 제주해녀문화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김종수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해녀문화에는 바다와 공존해 온 여성의 삶과 공동체 정신이 담겨 있다"며 "브라질 전시가 해녀문화의 가치와 연대의 의미를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