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반토막 종목 살펴보니…상향 리포트 받고도 최대 54% 급락 [증시는 왜]
6월 22일~7월 22일 코스피 하락률 상위 종목 분석
코오롱 -53.7%·현대오토에버 -39.4%·삼성생명 -35.6%
우선주도 괴리율 축소 기대 꺾이며 낙폭 확대
[파이낸셜뉴스] 최근 한 달간 코스피 낙폭 상위권은 상반기 주도주들이 차지했다. 신사업과 보유 지분가치, 주주환원 등을 앞세워 가파르게 올랐던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22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 하락률 상위 종목에는 코오롱(-53.65%), 현대오토에버(-39.35%), 삼성생명(-35.61%), 한화오션(-34.66%), SK하이닉스(-33.79%)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진흥기업2우B(-61.86%)와 CJ씨푸드1우(-57.10%), 깨끗한나라우(-50.41%) 등 우선주도 대거 포함됐다.
■장밋빛 전망 뒤 찾아온 조정
현대오토에버의 하락은 특히 극적이었다.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로봇 사업의 핵심 수혜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빠르게 올랐지만, 신사업의 실적화 시점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면서 최근 한 달간 39.35% 급락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9일 새만금 AI 데이터센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로봇 시스템통합(SI) 사업 등을 근거로 목표주가 95만원을 유지했다. 그러나 불과 12일 뒤인 21일 NH투자증권은 현대오토에버의 목표주가를 77만원에서 64만원으로 낮췄다. 성장성 자체보다 신사업의 실적화 시점이 주가를 좌우한 셈이다.
코오롱은 최근 한 달간 53.65% 떨어져 보통주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불과 두 달 전 한화투자증권은 중국 소비 회복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높였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됐다.
삼성생명 역시 보험업보다 삼성전자 지분가치가 주가를 이끌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 상승에 따른 보유 지분가치 확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지만, 이후 삼성전자 조정과 함께 삼성생명도 낙폭을 키웠다.
■우선주도 '기대 프리미엄' 먼저 반납
우선주도 예외는 아니었다. 거래량이 적은 우선주는 시장 급락 시 매수 호가가 빠르게 줄어 변동성이 확대되는 특성이 있다.
앞선 상승장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저평가 해소 기대가 우선주를 끌어올렸다. 김수현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법 개정으로 주주 권익이 강화되면서 우선주와 보통주의 가격 차이도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증시 조정이 본격화되자 저평가 해소 기대보다 낮은 유동성이 부각되며 우선주의 낙폭이 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낙폭이 컸던 종목들은 업황이 갑자기 악화됐다기보다 상승장에서 미래 성장성이 주가에 먼저 반영됐던 종목들"이라며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가장 먼저 되돌려지는 것은 실적이 아니라 주가에 선반영됐던 기대 프리미엄이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