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교육원, 제주·서울 학생 24명 잇는다… 4·3·생태·해양 현장학습
제주·서울 교육청 협약 기반 학생 교류
중·고 학생자치 대표·학생참여위원 참여
4·3평화공원서 평화·인권 가치 학습
절물·쇠소깍·천지연서 제주 자연 체험
8월 서울서 교류 힐링캠프 이어져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와 서울의 학생자치 대표들이 제주4·3의 역사와 평화·인권의 가치를 배우고, 제주의 생태·해양환경을 함께 체험했다. 지역 간 학생 교류를 역사교육과 공동체 경험으로 연결한 프로그램이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탐라교육원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2박3일간 제주와 서울 학생 24명이 참여한 '2026 탐라비전캠프'를 운영했다.
캠프에는 제주지역 중·고등학교 학생자치회 대표 13명과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참여위원회 소속 고등학생 11명이 참여했다.
탐라비전캠프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서울특별시교육청이 2015년 7월 체결한 교류·협력 업무협약에 따라 운영하는 학생 교류사업이다. 탐라교육원과 서울학생교육원은 2016년부터 두 지역 학생이 서로 방문해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을 배우는 프로그램을 이어오고 있다.
첫날 학생들은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하고 제주4·3 특강을 들었다. 제주4·3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고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4·3은 지역의 역사에 머물지 않고 국가폭력과 인권, 공동체 회복을 함께 살펴보는 교육 주제다. 다른 지역 학생이 제주 현장을 직접 찾았다는 점에서 교과서와 수업으로 접한 역사를 장소의 기억과 연결하는 과정이 됐다.
학생들은 이어 절물자연휴양림을 탐방하고 난타 공연을 관람했다. 제주의 산림환경과 예술문화를 경험하며 서로의 지역과 학교생활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
둘째 날에는 쇠소깍 모터보트와 서귀포 앞바다 스노클링을 체험하고 천지연폭포를 탐방했다. 바다와 하천, 폭포를 직접 살펴보며 제주 자연환경의 특성을 경험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마지막 날에는 성격유형검사를 활용한 향수 만들기 활동을 통해 자신의 성향과 개성을 표현했다. 제주 해안도로를 둘러보고 족욕 체험에 참여한 뒤 캠프를 마무리했다.
학생 교류의 핵심은 서로 다른 지역의 청소년들이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의견을 나누는 데 있다. 학생자치회와 학생참여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참가자들은 학교 현장의 경험과 학생 참여 방식도 공유했다. 제주와 서울 학생들의 교류는 오는 8월 서울학생교육원에서 열리는 '서울-제주 학생 교류 힐링캠프'로 이어진다.
원진섭 탐라교육원 교육요원은 "제주와 서울 학생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기회가 됐다"며 "학생 간 교류와 소통을 확대해 협력적 지도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