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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업기술원, 골드키위 '감황' 품질 높인다… 토양수분 기준 연구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주 재배면적 21.4㏊… 전국의 40.4%
8월 중순~10월 상순 수분 수준별 시험
당도·건물률·과실 크기·과육색 비교
과습 땐 당도 저하, 건조 땐 주름 우려
고품질 과실 위한 적정 관수 기준 마련

제주지역 농가에서 재배 중인 국내 육성 골드키위 ‘감황’.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오는 8월 중순부터 성숙기 토양수분 수준을 달리해 당도와 건물률, 과실 크기, 과육색 변화를 분석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제공
제주지역 농가에서 재배 중인 국내 육성 골드키위 ‘감황’.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오는 8월 중순부터 성숙기 토양수분 수준을 달리해 당도와 건물률, 과실 크기, 과육색 변화를 분석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가 전국 재배면적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육성 골드키위 '감황'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토양수분 관리기준 마련에 나선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감황의 성숙기 토양수분 수준에 따른 과실 품질 변화를 분석하는 연구를 추진한다.

감황은 농촌진흥청이 2015년 육성한 국내 골드키위 품종이다. 지난해 기준 전국 재배면적은 52.9㏊이며, 제주가 21.4㏊로 전체의 40.4%를 차지한다.

이번 연구는 감황 재배 규모가 큰 제주에서 품질을 일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재배기술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같은 품종이라도 수확 전 수분 공급 상태에 따라 당도와 과실 크기, 저장성과 관련된 품질이 달라질 수 있다.

키위는 성숙기에 물을 지나치게 많이 공급하면 당도가 낮아지거나 과실별 품질 차이가 커질 수 있다. 반대로 토양이 지나치게 마르면 과실에 주름이 생기거나 나무 생육이 떨어질 수 있다.

농업기술원은 오는 8월 중순부터 10월 상순까지 감황 재배지를 토양수분 상태에 따라 세 구간으로 나눠 시험한다. 토양수분장력을 기준으로 다습 0~-30㎪, 적습 -30~-50㎪, 소습 -50~-70㎪ 수준을 각각 적용한다.

토양수분장력은 흙이 물을 붙잡는 힘을 수치로 나타낸 값이다. 수치의 절댓값이 커질수록 토양이 더 건조하다는 뜻으로, 농가가 관수 시점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시험에서는 과실 크기와 당도, 건물률, 과육색을 비교한다. 건물률은 과실에서 수분을 제외하고 남는 고형분의 비율로, 수확 뒤 후숙했을 때의 당도와 품질을 예측하는 지표로 쓰인다.

농업기술원은 수분 처리 수준별 품질 차이를 분석해 감황의 성숙기 관수량과 관수 시기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육성 품종인 감황에 맞춘 토양수분 관리 연구는 충분하지 않아 재배 현장에서 활용할 세부 기준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보화 제주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성숙기 토양수분 관리는 과실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감황의 품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제주형 생산기술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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