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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밤… 강바람 부는 ‘한강 밤핑’서 야영 낭만 충전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시, 야간경제 활성화 ‘시동’
8월 여의도·뚝섬공원 취식 허가
푸드트럭·디제잉 즐길거리 가득
‘땡겨요’ 손잡고 배달할인 이벤트

지난 5월 서울 영등포구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스1
지난 5월 서울 영등포구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는 한강을 민선 9기 '야간경제 활성화의 첫 번째 무대'로 조성하고 밤에도 안전하고 다채롭게 서울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방한다고 23일 밝혔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연간 11만명이 이용하는 난지 캠핑장 등 (한강이) 인기가 많지만 성수기 예약이 어렵고 법적으로 한강에서는 취사·야영이 불가능하다"며 "한강에서의 저녁 시간을 시민분들께 온전히 돌려드리기 위해 여름 성수기 특별 지정구역에 한해 야영을 위한 공간을 개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잠실, 여의도, 마곡 방면으로 운행하는 한강버스는 야간에 2개 항차를 늘려 운행한다. 상세 노선과 시간표를 검토 중으로 확정 즉시 공지할 예정이다. 박 본부장은 "지난해 9월 정식운항 당시 야간 운행 노선 경험이 있고 올해 3월 전구간 복구 이후로는 무사고를 이어가는 중"이라며 "교각을 지날 시 유의 사항과 점등, CCTV 등 기존 안전체계를 통해 안전하게 야간 운행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8월 한 달간 여의도·뚝섬 한강공원에는 임시 야영장 '한강 밤핑'이 열린다.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 앞 잔디밭과 뚝섬한강공원 한강플플 잔디밭에 각각 텐트 100동씩 총 200동 규모의 야영장을 조성한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다.

그늘막·텐트는 직접 가져오거나 현장에서 대여할 수 있다. 연박과 취사행위는 제한되지만 푸드트럭존을 운영해 취식도 가능하다. 여의도·뚝섬 한강 수영장과 잠실·난지 물놀이장은 지난 3일부터 8월 말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 중이다.

야간 행사도 늘어난다. 시범운영하던 '야간 디제잉'(퐁당뮤직)은 오는 24일부터 8월 30일까지 여의도한강공원에서 매주 금·토·일로 늘려 운영한다. 종료 시간도 기존 오후 8시에서 9시로 늦췄다. 난지 물놀이장에서도 같은 행사를 매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새롭게 시작한다. 서울 대표 여름 축제인 '한강페스티벌_여름'을 비롯해 '한강 나이트워크', '무소음 DJ파티' 등 기존 행사도 이어진다.

야간 시간대 소비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배달 서비스와 주변 상권 연계도 추진한다. 특히 8월 한 달간 8개소에서는 '서울배달+땡겨요 한강 배달존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 최대 8000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배달존 인근 21개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를 직접 찾아갈 수 있도록 위치 등 주요 정보도 함께 안내할 예정이다.

배달 증가로 늘어난 쓰레기는 '에코미션'을 통해 줄인다는 구상이다. 매주 금·토·일요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여의도한강공원 행사장에서 에코미션을 통해 받은 마일리지를 서울시 세금 납부(ETAX), 서울사랑·온누리상품권 구매, 가스요금 납부, 아파트 관리비 납부, 기부 등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늘어나는 야간 방문객에 대응해 안전관리체계도 강화한다. 임시 야영장 주변에 CCTV를 추가 설치하고 관제센터를 통해 야영장과 주변 지역 위험 상황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인근 나들목과 보행로의 조명 밝기도 높였다. 24시간 한강공원을 순찰하는 한강보안관과 공공안전관의 순찰을 지속하고, 임시 야영장에는 안내부스와 상근 관리인력을 배치한다.

시는 '한강 밤핑'을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객관적인 데이터로 검증해 서울형 야간경제 활성화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박 본부장은 "결과를 토대로 향후 11개 전체 한강 공원의 야간 활용 방안도 적극 검토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서울의 밤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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