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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GDP 0.6% 깜짝 성장… 올해 3%대 달성 보인다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호황에 한은 전망 웃돌아
하반기에 0.1% 역성장해도 충분

2분기 GDP 0.6% 깜짝 성장… 올해 3%대 달성 보인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3.0%를 넘어설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1·4분기에 이어 2·4분기까지 전망치를 훌쩍 넘기면서 남은 기간에 여유가 생겼다. 이번에도 역량을 입증한 반도체 수출이 향후 성장세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평균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만 나오면 연간 수치 3.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1·4분기(1.8%), 2·4분기(0.6%)에 전망치의 각각 2배, 3배 실적을 낸 덕택에 하반기에는 소폭 역성장을 하더라도 성장률 앞자리를 바꿀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월 나온 3·4분기(0.0%), 4·4분기(0.4%) 예측치를 맞춘다면 3.0%를 넘길 수 있다는 의미다. 연간 성장률이 3%를 넘는 것은 지난 2021년(4.6%) 이후 5년 만이다.

한은이 예고한 흐름이기도 하다. 앞서 한은은 지난 16일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2.6%를 '큰 폭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현송 한은 총재 역시 "8월 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을 상당 폭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경제를 밀어올리는 힘은 단연 반도체 경기다. 특히 반도체 가격 상승세를 지지하고 있는 수급 불균형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출 성과는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반도체 수출금액과 에너지 수입금액 차이를 보면 (하반기) 성장률이 둔화될 순 있으나 마이너스까지 갈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보합(0%)이어도 연간 성장률이 3%를 넘어서는 만큼 관심은 '얼마나 넘을 것인가'에 맞춰진다.

지난 5월 경제전망에서 제시된 반도체 낙관 시나리오에 따른 수치는 3.2%였다. 빅테크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가속화, 피지컬 AI 시장 확장으로 인한 국내 공급업체의 수율 개선, 장기공급계약 증가 등이 조건이었다.

변수는 중동 사태다. 전쟁이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최근 다시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다만 국제유가가 안정되는 등 그 영향은 줄고 있다.

한은 경제통계2국 이현영 지출국민소득팀장은 "호르무즈해협 통과가 필수적인 수입선 이외의 경로를 다변화하고 있다"며 "홍해를 쓸 수 없는 정도까지 악화되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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