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바르는 술" "음란물 보내라" 해놓고..."손가락 두꺼워 오발송" 황당 해명한 70대 이사장
국회의원 출신 부산 골프장 70대 이사장
취임 후 퇴사자만 24명 달해
[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골프장에서 전직 국회의원 출신 70대 이사장이 직원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성희롱과 폭언,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2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부산 소재 골프장의 현직 이사장 A 씨(70대)는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줄곧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와 피해 직원들과 노동조합으로부터 고소·고발당했다. 해당 이사장직은 골프장 회원의 투표로 선출되는 3년 임기의 명예직이다.
피해 직원들에 따르면 A 씨의 폭언과 폭행 위협은 일상적이었다. 회의 중 마음에 들지 않으면 책상에 물병을 던지거나 화분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려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 보고가 늦었다는 이유로 거친 욕설을 들은 한 직원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적응 장애' 진단을 받기도 했다.
A 씨의 갑질을 견디지 못해 회사를 떠난 직원은 20년 이상 장기 근속자와 퇴직을 앞둔 임직원을 포함해 24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 여직원들을 향한 수위 높은 성희롱 정황도 드러났다. A 씨는 회식 자리에서 술병 사진을 보여주며 "몸에 발라서 핥아먹는 술"이라고 발언하거나, "술은 여자가 따라줘야 맛있다", "여자는 나이 많은 애인이 있어야 성공한다"는 등의 부적절한 언행을 서슴지 않았다.
또한 자신보다 50세가량 어린 여직원에게 "요즘 왜 스타킹을 안 신느냐 사줄까", "외로우니 비서과로 오면 편하겠다"고 말했으며, "집에 혼자 있어 외로우니 음란물을 보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노출이 심한 여성들이 춤추는 동영상을 여직원들에게 직접 전송한 정황도 포착됐다.
피해 직원들은 보복이나 불이익이 두려워 제대로 항의조차 하지 못한 채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의혹이 확산하자 A 씨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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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성희롱 발언에 대해 "회식 자리에서 보편적으로 하는 농담 수준이었으며 성희롱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여직원들에게 노출 동영상을 보낸 경위에 대해서는 "80~90대 고령 회원들에게 보낼 영상을 손가락이 두꺼워 직원 채팅방에 잘못 누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폭언과 갑질 의혹 역시 "화분은 일어서다가 실수로 떨어진 것이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도한 정당한 업무지시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둔갑했다"고 반박했다. A 씨는 "변화와 혁신을 막으려는 제3의 세력이 있는 것 같다"며 허위 사실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피해 직원들과 노조 측은 A 씨를 경찰에 고소·고발한 상태이며,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