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연봉 7천만원 벌어 절반 바친다'...30대 부부 "버티는 게 일이다" [부동산 아토즈]

이종배 기자
파이낸셜뉴스

올 1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 '껑충'
서울 주택 중위가격 '역대 최고치'

서울 아파트 전경. 뉴시스
서울 아파트 전경.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위 소득 가구가 중위 가격 주택을 표준 대출로 구입할 경우 원리금 상환 부담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숫자가 클수록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주춤하던 지수가 최근 들어 급등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10억4000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주택 중위 매매가 역시 7억8491만원으로 최고 수준이다.

소득은 '찔금'...집값은 더 뛰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분기별로 발표하고 있다. 최신 수치인 올 1·4분기 통계를 보면 서울과 전국 편차가 매우 크다.

전국의 경우 올 1~3월 주택구입부담지수는 61.5를 기록해 지난해 4·4분기(60.9) 대비 소폭 상승했다. 2년 전인 2024년 1·4분기(62.8)와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다. 전국 주택 중위 매매가격은 6월 기준으로 2억7000만원대이다.

주: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자료 : 한국주택금융공사
주: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자료 : 한국주택금융공사

눈길을 끄는 것은 서울의 지수가 급상승 한 것이다. 올 1·4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79.3으로 전 분기(165.1) 대비 14.2p 상승했다. 2022년 말(198.6) 이후 최고치이다. 2024년 2분기에는 지수가 147.9까지 하락했다. 이후 지난해 4·4분기 160을 넘더니 단숨에 180에 근접한 것이다.

고준석 연세대 교수는 "서울만 놓고 보면 가계 소득 증가 속도 보나 집값과 대출금리 상승폭이 가파르게 나타났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특히 새 정부 들어 서울 집값이 껑충 뛰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월급은 '순삭'...소득 46% 원리금 상환

그렇다면 소득의 어느 정도를 원리금 상환에 쓰고 있을까. 지수는 총부채상환비율(DTI) 25.7%,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7.9%, 20년 만기 원리금 균등상환 조건이다. 분기별 지수에 25.7%를 고려하면 소득 대비 원리금 비중이 나온다.

자료 : 한국주택금융공시
자료 : 한국주택금융공시

서울 주택의 경우 올 1·4분기 지수는 179.3%이다. 25.7%를 감안하면 소득의 46.1%를 원리금 상환에 쓰는 셈이다. 지난 2020년부터 올 1·4분기 기간 동안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중이 가장 높았던 때는 지난 2022년 3·4분기이다. 당시 비중이 55.2%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2024년 1~3월 38.8%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최근 들어 50%대에 근접하고 있다.

주택 구입에 따른 부담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득 보다 집값이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통계를 보면 서울 주택값은 올 상반기 4.52% 상승했디. 아파트값은 이 기간 5.07% 뛰었다.

서울 중간 중위 가격을 보면 주택의 경우 지난 3월 7억5617만원에서 6월에는 7억8491만원으로 3.8% 올랐다. 아파트의 경우 이 기간 9억9700만원에서 10억4000만원 4.3%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도 추가로 예고되고 있다.

한 전문가는 "30대를 중심으로 집값이 더 오를까 두려워 빌라까지 기웃거리고 있다"며 "연봉의 절반이 빚 갚는데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종배 기자


#맞벌이 #10억 집 #하우스푸어 #외식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