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끌고 중동이 민다…삼성E&A 목표주가 줄상향
[파이낸셜뉴스] 삼성E&A가 2·4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증권가가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렸다. 삼성전자 반도체 투자 확대에 따른 첨단산업 수주 증가와 중동 신규 프로젝트 기대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실적 개선세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랐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 등 총 9곳의 증권사가 삼성E&A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제시한 목표주가는 6만5000원에서 8만원 수준이다.
목표주가를 끌어올린 배경은 반도체 투자 확대다. 삼성E&A는 2·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73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증설 물량이 빠르게 반영되면서 첨단산업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관계사 투자 확대에 따라 올해 첨단산업 수주 목표도 기존 3조원 수준에서 7조원 안팎으로 상향되면서 중장기 실적 전망도 함께 높아졌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수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평택과 광주, 용인 등에서 공장 증설을 추진하는 데다 향후 추가 투자 가능성도 남아 있어 관련 수주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E&A가 담당하는 공정 범위도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P5를 포함해 2030년까지 신규 팹 4곳 건설을 예정 중인 만큼 2027년 이후에도 첨단산업 수주는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초순수 사업 역시 일부 시공에서 설계·조달·시공 전반으로 담당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사업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수익성이 높고 다른 산업으로 확장할 여지도 크다"고 설명했다.
중동 프로젝트도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사우디와 카타르, UAE 등에서 대형 화공 및 가스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돼 있는 데다 전후 재건과 우회 파이프라인 건설 수요까지 더해질 경우 신규 수주가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중동 수주 성과에 따라 실적 추정치가 한 차례 더 상향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가시성 높은 중동 내 안건 수주를 통해 실적 추정의 추가 상향도 가능하다"며 "2010~2012년 중동 증설 사이클 당시 주요 에너지 시설 상당수의 시공을 담당했던 점 등을 고려할 때 의미있는 물량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배한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