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 보호, 현장 목소리서 다시 짠다… 제주 교원 100명 머리 맞대
'2026 제주교육 경청 타운홀 미팅' 개최
교원·교원단체 관계자 원탁토론 참여
생활지도 부담·분쟁 대응 한계 공유
예방부터 피해 교원 회복까지 제안
교육청, 부서별 검토·추진 상황 관리
8월에는 학생·학부모와 학교 안전 논의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교사가 생활지도와 교육활동 침해에 따른 부담을 개인적으로 감당하지 않도록 예방부터 사안 대응, 피해 회복까지 연결하는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주 교육현장에서 나왔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제주시 아젠토피오레 컨벤션홀에서 '2026 제주교육의 현재와 내일을 잇는 경청 타운홀 미팅'이 열렸다. '안심하고 가르치고 배우는 학교, 교육활동 보호를 말하다'를 주제로 진행된 행사에는 도내 교원과 교원단체 관계자 등 100명가량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원탁별 토론을 통해 교권 침해와 학생 생활지도 과정에서 겪은 경험을 공유하고 학교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교육활동 보호 정책이 선언적 대책이나 사후 처리에 머물러서는 현장의 어려움을 줄이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이 토론의 중심에 놓였다.
교육활동 보호는 교사의 권리만을 따로 지키는 정책이 아니다. 교사가 정당한 생활지도와 수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 학생의 학습권과 학교 구성원의 안전도 함께 보장될 수 있다. 사안 발생 뒤 법률·심리 지원을 제공하는 체계와 함께 갈등이 커지기 전에 대응할 상담·조정 기능이 필요한 이유다.
참가자들은 학생 지도 과정에서 교원에게 집중되는 책임과 행정 부담을 낮추고, 교육활동 침해가 발생했을 때 학교와 교육청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단계별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예방교육과 초기 상담, 분쟁 조정, 피해 교원 보호와 회복 지원이 끊기지 않고 이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분임별 토론 결과를 듣고 교육활동 보호를 교육청과 학교, 교육공동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다루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 교육감은 "교육활동 보호 정책은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실제로 겪는 어려움과 목소리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제안된 의견이 일회성 경청에 그치지 않도록 담당 부서별 검토와 추진 상황을 계속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가 존중받고 안심하며 학생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학생의 학습권도 온전히 보장될 수 있다"며 "교육활동 침해 예방과 사안 대응, 피해 교원의 회복 지원을 아우르는 실효성 있는 보호체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날 제안된 의견을 관련 부서별로 검토해 정책 수립과 기존 사업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과제의 시급성과 제도 개선 필요성 등을 나눠 추진 상황을 관리하고 교육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후속 조치로 연결할 방침이다.
제2차 경청 타운홀 미팅은 오는 8월 27일 같은 장소에서 '안전한 하루가 일상이 되는 학교, 함께 만드는 제주교육 안전망'을 주제로 열린다. 교원과 학생,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가 학교 안전 문제와 정책 과제를 논의한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