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제주도교육청, 학교 문 307곳 '통제 보완' 필요… 197개교 안전망 다시 짠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도내 모든 학교 출입관리 실태 전수조사
127개교 307개 출입구 시설 보완 필요
울타리 정비 대상 학교도 49개교 확인
CCTV 6534대 운영… 600대 추가 설치
8월 타운홀미팅 거쳐 학교별 대책 마련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 도교육청은 도내 초·중·고·특수·각종학교 197개교의 출입관리 시설을 전수조사한 결과 127개교의 외부 출입구 307곳에서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학교별 출입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제공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 도교육청은 도내 초·중·고·특수·각종학교 197개교의 출입관리 시설을 전수조사한 결과 127개교의 외부 출입구 307곳에서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학교별 출입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지역 학교 10곳 가운데 6곳 이상에서 외부 출입구 통제시설을 보완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마다 출입문 수와 방문자 확인 방식, 안전인력 배치에 차이가 커 일률적인 통제보다 학교 구조와 교육활동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도내 초·중·고·특수·각종학교 197개교를 대상으로 출입관리 안전시설을 전수조사한 결과, 127개교의 외부 출입구 307곳에서 통제시설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울타리나 담장을 보완하거나 새로 설치해야 하는 학교도 49개교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학교 밖에서 교정으로 들어오는 정문과 후문부터 교사동 출입문, 인터폰과 자동개폐장치, 학생보호인력 배치, 폐쇄회로(CC)TV 운영 현황까지 학교 출입관리 체계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 대상은 초등학교 118개교, 중학교 45개교, 고등학교 30개교, 특수학교 3개교, 각종학교 1개교다.

도내 학교의 교사동 출입문은 모두 2110개로 학교당 평균 10.8개였다. 학교급별 평균은 초등학교 9.7개, 중학교 10.5개, 고등학교 16개, 특수학교 5.7개로 집계됐다.

학교 경계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정문과 후문 등 외부 출입구는 모두 573개였다. 초등학교는 학교당 평균 3개, 중학교 2.7개, 고등학교 2.6개, 특수학교 2개로 나타났다.

학교 출입관리는 외부인이 교정에 들어오는 단계와 교사동 안으로 들어가는 단계를 나눠 살펴야 한다. 교문을 통과했더라도 교사동 출입문이 여러 곳에 분산돼 있으면 방문자 확인과 이동 동선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 고등학교의 교사동 출입문이 평균 16개로 가장 많아 건물 구조와 수업 운영을 고려한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출입관리 방식도 학교마다 달랐다. 일과시간에 자동개폐장치를 이용해 교사동 출입을 통제하는 학교는 70개교였다. 초등학교 방과후교실과 병설유치원을 제외한 교사동 주출입문에 인터폰을 설치해 방문자를 확인하는 학교는 50개교에 그쳤다.

학생보호인력인 안전지킴이는 모든 학교에 배치돼 있지만 대부분 교문에서 출입을 관리한다. 교사동 주출입문에 안전지킴이를 배치한 학교는 초등학교 40개교, 중학교 7개교, 고등학교 3개교, 특수학교 3개교 등 53개교였다.

학교 출입통제는 학생 보호를 강화하면서도 학부모 상담과 방과후 활동, 급식·시설관리 등 학교 운영에 필요한 방문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출입문을 일괄 폐쇄하기보다 방문 목적 확인, 출입증 발급, 주요 동선 분리, 비상시 개방 기준을 학교별로 설계해야 하는 까닭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출입시설 보완과 함께 CCTV 관제도 강화한다. 지난 2월 말 기준 도내 학교에는 실내 2120대, 실외 4414대 등 모두 6534대의 CCTV가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3132대는 제주특별자치도 CCTV통합관제센터와 연계돼 있다.

도교육청은 83개교에 6억5809만원을 지원해 CCTV 약 600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해 이상 행동이나 위험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관제시스템 도입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한다.

다만 CCTV 확대만으로 외부인 무단출입을 모두 막기는 어렵다. 위험 상황을 확인한 뒤 현장에서 대응할 인력과 연락체계가 함께 작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출입문 통제시설과 방문자 확인, 안전지킴이 배치, CCTV 관제를 하나의 안전체계로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도교육청은 전수조사 결과를 학교안전관리자문단에 제시해 현장 전문가의 자문을 받을 예정이다. 오는 8월 27일에는 도민과 교직원이 참여하는 타운홀미팅을 열어 학교 출입관리와 안전망 구축에 관한 의견을 수렴한다.

학교별 건물 구조와 학생 수, 병설유치원·방과후교실 운영 여부, 지역사회 시설 공동사용 여부 등을 반영해 출입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한 뒤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제주도교육청 #학교 #통제 보완 #안전망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