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늘어나는 저가커피 매장…위생관리는 허술
식약처 위생등급 지정현황 공개
스타벅스, 매장 95%가 인증받아
컴포즈는 인증률 12%로 '최저'
본사 차원서 가맹점 관리 나서야
국내 커피 브랜드 가운데 위생 관리에 가장 공을 들이는 곳은 스타벅스로 나타났다. 반면,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등 저가 브랜드들은 상대적으로 위생 관리에 소홀한 실정이다. 최근 식음료 프랜차이즈의 위생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개별 가맹점이 아닌 본사 차원의 선제적인 위생 관리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올해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의 위생등급 지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고가 브랜드와 저가 브랜드 간의 위생 수준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식약처의 위생등급 인증률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스타벅스코리아로 전체 2131개 매장 중 2034개(95.4%)가 인증을 받았다. 신규 개점을 이유로 위생등급제 인증을 받지 않은 곳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매장이 인증을 받은 셈이다. 이어 투썸플레이스가 1729개 매장 중 1388개(80.3%)로 높은 인증률을 보였고, 할리스가 449개 매장 중 332개(73.9%)를 인증받았다.
반면, 저가커피 브랜드의 위생등급 인증은 미미한 수준이다. 더벤티는 1600여 개 매장 중 570개(35.6%), 메가MGC커피는 4398개 중 1383개(31.4%)만이 인증을 받았다. 컴포즈커피는 3277개 중 395개 매장만이 인증을 받아 12.1%에 머물렀다.
음식점 위생등급제는 식약처가 소비자의 안전한 선택을 돕고 국내 외식 업계의 전반적인 위생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시행한 제도다. 음식점의 위생 상태를 엄격히 평가해 '매우 우수', '우수', '좋음' 등급을 부여하며, '좋음' 이상의 등급을 받은 매장만이 식약처 위생등급제에 등록될 수 있다.
최근 식음료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위생 관리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며 소비자의 불안감과 식약처 위생등급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서, 설빙에서는 걸레를 닦은 위생 장갑으로 빙수를 제조하거나 외부로 나갔다 반품된 제품을 재사용하는 등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위생등급제는 단순한 청결 상태를 넘어 제품 안전 관리, 소비기한 준수, 직원들의 위생 교육 실태 등 전반적인 관리 시스템이 얼마나 잘 작동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저가커피 브랜드들이 최근 몇 년간 무리하게 신규 출점을 단행하면서 가맹점 위생 관리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가맹점의 등급 신청을 독려하기 위해 본사 차원에서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며 "정기 및 수시로 본사에서 방문해 현장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컴포즈커피와 더벤티도 전문 인력이 매장을 직접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운영중이지만 급속한 점포 확대로 위생 관리에 구멍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나온다.
[email protected] 박경호 기자










